윤지오가 오늘(30일) 급히 국민청원 올린 놀라운 이유

2019-03-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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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호출 9시간 넘게 경찰 출동은 커녕 연락도 없어”
청원동의자 30일 17시 기준 6000명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경찰이 제공하는 신변보호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30일 오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윤지오 씨 인스타그램에도 올라와 사칭이 아님이 확인됐다.

윤지오 씨는 "고인의 이름(장자연)으로 불리우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이름으로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판단해서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윤 씨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에서 지급한 위치 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며 "(비상호출) 신고 후 약 9시간 39분 경과했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며 토로했다.

윤 씨는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이유로 최근 안전을 위협하는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화장실 천정에서 동일한 소리가 난다. 환풍구는 누군가 고의로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 차례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출입문 잠금장치는 갑작스럽게 고장이 나서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기도 했다. (이후) 출입문을 확인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가 흘러내린 흔적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이 맡은 적도 있다"고도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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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씨는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했는데 출동은커녕 아무런 연락조차도 오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 범죄와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윤지오 씨 국민청원은 30일 17시 현재 6000명을 넘어섰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