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다 직무 적합성 본다” 국정원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

2020-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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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NIS), 3월 12일까지 올해 인턴 선발
총 38개 분야에서 채용

이하 셔터스톡
이하 셔터스톡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원(NIS)이 3월 12일까지 올해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 원서를 접수한다. 1988~2000년 태어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국정원의 인턴 선발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20 국가정보원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 분야는 크게 해외정보, 북한정보, 수사·대테러·방첩, 과학기술, 어학으로 크게 다섯 개가 있다. 각 분야에 세부 분야로는 총 38개 분야에서 채용이 이루어진다. 지난해에는 32개 분야에서 사람을 뽑았다.

지원 자격으로는 1988년 1월 1일~2000년 12월 31일 출생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능하다. 학력에 제한은 없다.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했거나 면제된 자 또는 2020년 6월 28일 이내 전역 가능자가 해당한다.

인턴 선발은 정기공채에서 진행하는 논술·NIAT(국가정보적격성검사)와 같은 필기전형, 체력검정을 하지 않는다. 인턴은 서류전형과 면접 평가만 거쳐 선발된다. 학력, 학점 등의 조건보다 세부 직무 분야에 부합하는 인재인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채용 공고문에도 이와 같은 기준이 드러났다. 지원 자격 항목에 '(각 분야) 교육 이수자 또는 이에 준하는 지식 보유자,' '관련 분야 공모전 입상 또는 동아리 등 활동 경험자 우대,' '관련 유튜브·블로그 운영, 동아리 활동 등 포괄적인 배경지식 보유자 우대' 등으로 기술돼 있다. 이는 모두 정기공채 채용 때는 볼 수 없었던 문구들이다.

올해 인턴 지원자는 6월 29일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인턴 과정 중 근무시간은 1일 8시간, 주 5일이며 급여는 월 180만 원 수준이다. 4대 보험이 적용되고, 초과근무수당은 별도로 지급된다. 국정원은 인턴 기간이 끝나면 수료자를 대상으로 종합심사 후 최종합격자를 7급 특정직으로 임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1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턴들은 대부분 임용됐다. 인턴이었던 A 씨는 "외부 사기업에서 인턴 생활을 할 때는 실무를 다뤄 볼 기회도 없이 사무보조만 하다 끝나곤 했다. 국정원에서는 최대한 많은 실무 참여 기회를 줘 놀랐다"라고 말했다.

국정원 인사 담당자 B 씨는 인턴 채용과정 관련 "일부 지원자는 훌륭한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대필이나 첨삭을 거쳐 판에 박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경우가 있고 면접에서도 너무 정형화된 답변을 한다"라며 "잘 생각해 보면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그대로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