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국인 유학생 1300명 입국 '비상'

2020-02-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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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대학 유학생 439명 기숙사 수용거부
동선 파악 어려워···'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국 유학생 1만 여명이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추산,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주 중국 유학생 1만 여명이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추산,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뉴스1

충북도내 중국인 유학생 1천300여명의 입국이 본격 시작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이 우려된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12개 대학 가운데 청주대(515명), 충북대(47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163명), 한국교통대(43명),중원대(38명), 세명대(35명) 등 중국인 유학생들이 내달 개강을 앞두고 입국을 시작했다.

또 우석대 진천캠퍼스(9명)와 충북 영동의 유원대(8명), 한국교원대(6명), 청주서원대(4명), 충청대(4명), 극동대(3명) 등에도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현재 이들 중국인 유학생들은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버스를 동원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각 대학까지 일괄 수송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기숙사 격리 수용을 거부한 중국인 유학생만 439명에 달해 체계적 감시와 방역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충북대와 청주대, 중원대를 제외한 9개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14일간 격리키로했으며 기숙사에 입실하지 않는 학생은 원룸 등에서 자가 격리한다.

교육부 지침상 이들 유학생을 기숙사에 강제 수용할 권한이 없어 각 대학은 유학생 휴대전화에 설치된 '자가진단 앱'을 통해 그들이 입력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하루 1회 이상 전화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각 대학측은 일부 연락이 두절된 중국 유학생들을 지자체와 협조해 소재지 파악에 나섰으나 100%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기는 현재 어려운 실정이다.

도와 대학측은 입국 중국유학생들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버스 탑승을 강제할 수 없는데다 새벽이나 야간에 입국하는 유학생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입교하기 때문에 안전관리에 허점이 예상된다.

한편, 교육부는 중국인 유학생의 1학기 휴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내 대학에 입국하는 유학생 절반가량이 기숙사 입소를 꺼려 이번주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여부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