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단기 실적 모멘텀은 부재한 상황으로 수요처별 가격협상 주목”

2020-02-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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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단조사업부분 물적분할
경영효율화를 위한 개편의 시작

한화투자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과 자체적인 구조개편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월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에 사업부로 운영중인 단조사업부분을 물적분할해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한다고 공시했다”라며 “현대제철의 단조사업부분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2300억원 수준이며 주력 제품은 선박 엔진부품, 금형 및 공구강”이라고 밝혔다.

김유혁 연구원은 “지난 2015년 SPP율촌 인수와 2016년 현대중공업의 1만톤 프레스 2기 매입을 통해 현재 100톤의 전기로와 4기의 프레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3월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분할이 완료되면 신설법인(가칭 현대아이에프씨)은 제강 32만톤, 단조 16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1위의 조선용 단조제품 제조업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대규모 고로 투자와 인수합병을 거치며 빠른 외형성장을 해왔다”라며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익창출력이 감소해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효율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업부 분할은 경영효율화를 위한 개편의 시작이라고 판단되며 회사 측도 인구구조 변화, 제조업 성장둔화 등에 따른 수요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라며 “향후 추가적인 개편 작업을 통해 당사의 본원사업 부분에 투자 및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기타 사업부분은 독립경영체계를 구축하거나 필요하다면 일부 사업철수, 매각 등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