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코로나19 확진자 모자 2명 추가 발생

2020-03-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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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진료소 방문 직전 교회예배 참석
양림교회 임시 폐쇄 조치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2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갖고 추가 확진자 발생상황과 신천지 교인 조사 및 검사 현황 등을 발표했다./광주광역시 제공
김종효 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은 2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갖고 추가 확진자 발생상황과 신천지 교인 조사 및 검사 현황 등을 발표했다./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에서 40대 여성과 20대 아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 모자가 선별진료소 방문 직전 남구 광주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2일 광주광역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씨(여·48)와 아들 B씨(21)씨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2차 정밀조사에서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광주우체국 민원실 직원으로, 지난달 28일까지 직장에 정상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군 입대를 위해 대학을 휴학한 학생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동행자 없이 홀로 영국과 프랑스,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등지를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 모자는 지난 1일 오전 광주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이후 몸에 이상을 느껴 오후에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 참석자는 200∼250여명가량으로, 이 가운데 10여명이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들 모자가 다녀온 양림교회를 임시 폐쇄 조치하고 방역 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또 어머니 A씨가 재직 중인 광주우체국을 이날부터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으며, 직원들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와 함께 이들 모자와 함께 살고 있는 A씨의 친정 어머니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 당국은 B씨가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교인 가운데 유증상자 234명(신도 220명, 교육생 14명) 중 21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22명은 검사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소재불명자 84명 중 56명을 파악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28명(신도 20명, 교육생 8명)은 소재를 파악 중이다.

이와 함께 신천지교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타지역 거주자 1920명, 학생·유년신도 2031명, 교육생 추가 57명의 명단을 제출받아 타지역 거주자는 해당지자체로 통보했고, 학생·유년 명단의 조사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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