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학내시위 참석 교수 재임용 탈락...보복성 인사 '논란'
2020-03-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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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집회에 참석한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아 보복인사

경성대가 총장 퇴진과 대학 정상화를 위한 학내 집회에 참석한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아 보복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경성대는 지난달 27일 자로 경영학과 A 교수에게 '재임용 요건 미충족'이라며 재임용 부결 통지서를 보냈다.
경성대 교수 재임용은 교육·연구·봉사업적 등의 점수로 이뤄진다.
대학 측은 A 교수가 교육·연구업적의 점수를 충족했지만, 봉사 업적에서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지난해 총장 퇴진 및 대학 정상화 집회에 16차례 참석했는데 참여 횟수만큼 50점씩 감점받아 총 800점이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대학은 밝혔다.
경성대 교수협의회 의장 김호정 교수(패션디자인학과)는 “이번 사태는 총장 퇴진 운동에 관한 보복으로 볼 수 있다. 대학에서 이런 비상식적인 일들이 지속해서 벌어져 대학 정상화를 위해 교직원들이 나서는 것”이라면서 “교육부에 해당 교수의 교원소청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성대 관계자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지속해서 허위 내용을 유포하는 단체 행동을 해 감점이 누적됐다”며 “재임용 기준을 충족 못한 교수를 재임용하게 되면 대학 스스로 자체 규정을 어기는 일이 돼 부득이하게 재임용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성대는 지난해 10월 총장 퇴진 운동에 앞장선 김선진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해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