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음성'인데 갑자기 사망한 고3 '최초 진단서' 공개됐다 (+사진)

2020-03-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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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떠난 소년
병원에서 작성한 사망진단서 공개돼

'대구 17세 소년'에 관한 충격적인 사건 전말이 추가로 전해졌다.

19일 오후 12시 8분 중앙일보는 지난 18일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숨진 고3 정 모(17) 군 사망진단서를 공개했다. 이어 "병원 측이 처음 사망진단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사인으로 썼지만, 이후 부모에게 '일반 폐렴으로 바꾸자'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정 군 부모 제공
정 군 부모 제공
실제 정 군 부모가 중앙일보에 제공한 진단서 사진을 보면 직접사인 항목에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라고 쓰여 있다. 정 군 아버지는 아들이 숨진 날 이 사망진단서를 장례식장과 학교에 제출했다. 그는 "사망진단서를 제출하고 나서 갑자기 영남대병원 측에서 연락이 와 사망 원인을 바꿔주겠다고 했다"며 "일반 폐렴으로 바꿔주겠다길래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이하 사진들은 코로나 19사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이하 뉴스1
이하 사진들은 코로나 19사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 이하 뉴스1

이에 영남대병원은 중앙일보에 "현 상태 기준에서 사망진단서를 작성해야 해서 일반 폐렴 소견으로 진단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부모와 상의해 결정한 내용이다. 추후 질본 검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2시 질병관리본부는 정 군이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열 41.5도까지 올랐던 고3이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한 '가슴 찢어지는' 말 마스크 사려고 줄 선 날부터 고열, 병원은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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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