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할 것 같아요...” 권영진 대구시장이 갑자기 쓰러졌다 (사진 7장)

2020-03-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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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권영진 대구시장 실신해 병원 긴급 이송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 잡은 채 뒤로 넘어져

권영진 대구시장이 갑자기 실신했다.

2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1시간 30분간 이어진 임시회에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고 본회의장 바깥으로 나가려던 순간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권영진 시장과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말싸움을 했다.

이진련 시의원은 권영진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후에도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이를 지켜본 대구시청 공무원이 권 시장을 급히 업어 대구시청 2층 시장실로 이동했다. 권 시장은 공무원에게 업혀 가면서 "난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9 구급차가 도착해 권 시장을 경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권 시장은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원 측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을 실시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상태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25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 당시 민주당 이진련 시의원이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촉구하는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권 시장은 26일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출석해 "어제(25일)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며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 화장실에 가서 많이 구토했다. 이 점에 양해를 구한다"며 당시 행동을 해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사흘 뒤인 21일부터 35일째 시장 집무실에 비치한 야전침대에서 생활해 왔다.

실신한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이다.

이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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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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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