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 구하려고 제왕절개 수술받은 코로나 산모 끝내 숨져

2020-04-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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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공적으로 구했지만 산모 사망
33주 임산부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일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33주 임산부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 아기는 구했지만 산모는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비비안 앨버커키(33)는 임신 32주째인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상으로 브라질 북동부 레시페시에 있는 유니메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녀는 4월 1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고,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상태는 갈수록 악화됐고, 결국 지난 3일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위해 삽관을 했다. 아기는 성공적으로 출산됐지만, 엄마 앨버커키는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하루 만에 숨졌다.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남편 에릭 실바는 아기는 태어났을 때에는 심각한 상태였지만, 지금은 비교적 안정되어 중환자실에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아기의 몸무게가 2㎏에 불과하며 심정지 상태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바는 아내에 대해 “그녀는 매우 근면한 사람이었다. 올해 중반에 법대를 졸업할 예정이었다. 훌륭한 사람이었고, 우리는 4년 동안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들을 에릭이라고 태명을 지었다. 아들은 8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사진출처 / 비비안 앨버커키 SNS

병원 측은 아기가 의료진으로부터 필요한 모든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번이 앨버커키의 두 번째 임신으로, 이전에 5살짜리 쌍둥이를 낳았으며 현재 그들은 아버지 집에서 격리 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가족들은 앨버커키가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모르고 있다.

한편 존스홉킨스 대학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1만2232건의 코로나19 확진환자에 사망자는 566명, 회복자는 127명이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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