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원한다” 휘성에 열 받은 에이미, '문제의 통화' 싹 공개했다

2020-04-10 15:30

add remove print link

“그날 전화에서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프로포폴 투약으로 휘성 지목했던 에이미

전 방송인 에이미 / 이하 뉴스1
전 방송인 에이미 / 이하 뉴스1

전 방송인 에이미가 가수 휘성이 과거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 것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10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그는 휘성 측이 공개했던 통화 녹취록에 대해 "통화하는 동안 우리의 대화가 녹취되는지도 몰랐고 SNS 글은 진실이었다"면서 "휘성이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 지인의 죽음 등 힘든 얘기를 하며 오열했다. 그걸 들으니 마음이 약해져서 '내가 돌려놓겠다'고 했던 거다. 그런데 대화가 일부만 공개되면서 나는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밝혔다.

[단독]침묵 깬 에이미 "SNS글 모두 사실, 휘성 사과 원한다"(인터뷰)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스포츠조선

지난해 4월 에이미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연예인 A군을 언급하며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함께 투약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추후 A군에게 배신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폭로한 바 있다. 이후 A군이 휘성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휘성 측에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가수 휘성
가수 휘성

에이미는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 휘성의 진심 어린 사과다.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한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면서 "처음 SNS에 글을 올렸을 때도 내가 원했던 건 그냥 휘성에게 사과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지은 죄가 억울하단 말이 아니다. 지금도 5년 동안 가족 없는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죗값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처는 이와 별개다. 휘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예전에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에이미가 지난 2018년에 올린 인스타 게시글 전문이다.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하지만 연락이 없던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것을 다 모른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사람을 사주해 그럴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home 최영은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