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백두산 오르다 문 대통령에게 놀라서 한 말, 지금 보면 의미심장

2020-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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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0분 걷더니 “숨 안차십니까?”
사진 속 변화 보면 그야말로 '역변'

스위스 유학 시절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스위스 유학 시절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CNN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뒤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하자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과연 김 위원장이 과연 건강하냐를 놓고 의구심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몸이 누가 봐도 건강 이상설을 제기할 수 있을 정도로 비대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1984년생이다. 만으론 35세, 한국식 나이론 36세다. 그런데 김 위원장 몸매는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무색하다. ‘역변’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덩치가 불었다.

10대 때 김 위원장은 늘씬했다. 2009년 9월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공개한 16세 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스위스에서 유학할 때 김 위원장 얼굴은 갸름했고 목과 턱의 윤곽도 또렷했다. 군살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9년 뒤인 2010년(25세) 찍은 사진에서 체형이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턱살이 확 붙었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김정일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회 위원장처럼 비대한 몸집을 일부러 만든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김정일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김 위원장이 어렸을 때보다 얼굴에 살이 많이 붙었다. 부친으로부터 ‘많이 먹고 관록을 붙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0년 10월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왼쪽)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사열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턱살이 많이 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평양=AP연합뉴스
2010년 10월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왼쪽)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사열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턱살이 많이 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평양=AP연합뉴스

그 뒤로도 김 위원장 덩치는 하루가 다르게 불었다.

2016년 7월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몸무게에 대해 “몸무게가 2012년에 90㎏, 2014년 120㎏, 2016년에는 130㎏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폭음, 폭식, 흡연을 일삼고 있어 성인병이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최근 몸매를 보면 2016년보다 더 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 때 나란히 선 문재인 대통령(172㎝)보다 작은 것을 보면 신장이 170㎝ 이하로 추정되는데, 몸무게는 14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6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   / 노동신문
2014년 6월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 / 노동신문
문제는 건강도 덩달아 나빠졌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자기 몸무게를 스스로도 지탱하기 버거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걸을 때 절뚝거리기도 하고 앉을 땐 손으로 무릎을 짚어 비대한 상반신을 지탱한다. 누가 봐도 불안정한 모습이다. 말할 때 호흡이 탁하고 거친 점도 그의 건강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반영한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문 대통령과 ‘판문점 선언’을 낭독할 땐 거친 호흡을 몰아쉬는 모습도 포착됐다.

처음엔 일부러 덩치를 키우기 위해 많이 먹었을지 모르지만 폭음, 폭식, 과로, 흡연 등으로 고혈압을 비롯한 여러 성인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부부와 문 대통령 부부는 2018년 9월 20일 백두산 천지를 등반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10여분 산책 후 가쁘게 숨을 내쉬며 문 대통령에게 숨이 차지 않은지 물었다. 특전사 출신으로 네팔 히말라야까지 트레킹한 문 대통령과 체력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30대 중반으로서 일흔을 바라보는 사람보다 체력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것은 건강에 큰 이상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이하 뉴스1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이하 뉴스1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함께 올랐다
2018년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함께 올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9년 12월 31일 모습.  /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9년 12월 31일 모습. / 조선중앙TV 캡처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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