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모두 안녕…”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자필 유언장이 공개됐다 (전문)

2020-07-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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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시장이 공관에 남긴 자필 유언장
서울시 측이 10일 오전 언론에 공개한 내용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작성한 유언장이 공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오전 고 박원순 시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에게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은 유언장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말을 남겼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일 실종됐다가 10일 0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시장 유언장 전문이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 서울시 제공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언장 / 서울시 제공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고 박원순 서울시장 / 뉴스1
고 박원순 서울시장 / 뉴스1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