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전 승리 선언하면 '경고 문구' 붙인다

2020-11-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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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정보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위해
선거 결과에 영향 미치는 부정적인 내용의 트윗도 삭제

트위터가 미국 대선 당일에 승리를 선언하는 트윗에 대해 '경고 문구'를 붙인다고 밝혔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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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2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인 선거 기관의 발표나 ABC 뉴스, AP, CNN, Fox News 등 공신력 있는 전국 단위 언론사 두 곳 이상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대선 결과를 미리 알리는 트윗에 경고 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적용되는 대상은 대선 후보자와 선거 캠프 계정이고,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에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폭력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등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내용의 트윗은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우편 투표 참여율이 높아 최종 개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 측에 먼저 승리를 선언해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을 막고 허위 정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트위터는 미국 대선을 몇 시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투표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만연하고 통제받지 않는 부정행위를 허용하며 우리의 모든 법 체계를 약화할 것"이라며 "대법원의 결정은 거리에서 폭력을 유발할 것이다.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주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우편 투표 송달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것을 허용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느낌표 딱지를 붙인 뒤 "일부 또는 전체 콘텐츠에 대해 이의가 제기됐으며 선거 또는 다른 공적 절차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우편투표가 합법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 링크를 달았다.

home 김주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