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은 우리 곁에서 사라진 게 아닙니다.. 다만...” (영상)

2020-12-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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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정일용 프로파일러 “새로운 기준으로 형량 정해야”
“높아진 국민 의식과 사회 안전망들이 2차 범죄를 차단하는 것”

"연쇄살인범은 사라진 게 아니다"

1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들이 알고 싶다' 특집 2탄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제사건 종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연쇄살인범 유영철과 강호순, 정남규 사건을 맡았던 때를 떠올리며 이들의 잔혹한 범행 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09년 강호순이 체포된 이후로 한국 사회에 연쇄살인범이 다행스럽게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근데 이게 없어진 게 아니다"라고 말해 출연진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사실은 (연쇄살인범들이) 빨리 잡히는 것"이라며 "퇴직하기 전에 어떤 범죄자를 만나보니 한 건으로 체포되었지만, 체포가 안 됐으면 연쇄살인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자들이 있었다"라고 예시를 들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제는 국민의식이 높아져서 사소한 일들에 있어서도 전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제보하는 경향이 늘었다"라며 범죄자들이 빨리 검거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또 CCTV나 블랙박스 같은 사회 안전망들이 범죄를 차단하고 있어서 빨리 체포가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조금 우려되는 것은, 그러다 보니 형량이 그렇게 길지가 않다"고 경고했다. 강력 범죄를 저질러도 금방 붙잡혔기 때문에 2차, 3차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법정에서 앞으로는 전문가들이 분석과 판단을 해서 재범의 우려가 높다면 예전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새롭고 현실에 맞는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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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곽태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