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 집주소…” '성희롱' 논란 이루다,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까지 일어났다

2021-01-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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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희롱 논란 불거진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일어나

성희롱 논란 등이 불거졌던 AI 챗봇 '이루다'에서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논란이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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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AI 이루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하 이루다
이하 이루다

이 글에는 일부 네티즌이 이루다와 대화하는 중 대화 내용으로 등장한 은행 계좌, 예금주 이름, 아파트 동호수 등과 같은 개인정보가 나온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이 "서울숲 어디?"라고 이루다에 묻자 이루다는 "차이 자이유 근처. 그 커피빈에서 카이스트 가는 방향으로 나오는 카페야" 등 랜덤한 정보들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또한 다른 네티즌이 "농협 계좌", "농협 예금주"와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이루다에게 보내자 "우리은행 예금주 김XX"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와 같은 제보가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이루다를 개발한 회사 스캐터랩이 회사의 다른 서비스인 '연애의 과학'을 통해 연인들 간의 개인 대화 내용을 이용해 인공지능을 개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했다.

이하 연애의 과학
이하 연애의 과학

실제로 스캐터랩 앱인 '연애의 과학'에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연인과 나눈 카톡을 보내주면 카톡 내용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스캐터랩에 보내진 개인 대화 내용을 이루다 등 회사의 서비스 개발에 사용하겠다는 동의를 구했냐는 것이다.

스캐터랩은 앱 '연애의 과학'을 시작하기 전에 등장하는 '개인정보취급방침'에서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 광고에의 활용"이라는 항목을 넣어 둔 것으로 확인됐다.

'연애의 과학'에 로그인해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것은 곧 해당 항목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이었다.

home 김은경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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