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 2000만원 들고 매일 '테슬라 주식'을 사 모았더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
2021-02-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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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원 대박, 美 39세 직장인 “사표 냅니다”
'테슬라네어' 줄탄생, 단타아닌 장기투자 비결
테슬라네어(Tesla-naire)는 테슬라 주식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한 해 동안 700% 뛰었다.
테슬라네어는 단타 매매 위주가 아닌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수년 전부터 테슬라의 혁신에 대한 가치를 믿고 돈을 묻어놓은 사람들이다.

아마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드볼트(Jason DeBolt)는 지난달 8일 본인 트위터 계정에 “39세의 나이에 직장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이날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를 찍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페이스북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 기업에 오른 날이다.
그는 자신이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가치를 공개했는데, 1194만4889달러(약 131억원)에 달했다.
드볼트의 투자 전략은 자산설계 전문가들의 상투어인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과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그는 테슬라에 풀베팅하면서 롤러코스터 열차에 탑승했다.
처음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2013년으로, 당시 7.5달러(약 8300원)에 2500주를 매수했다고 한다.
현재 테슬라 주식을 1만4850주를 보유하고 있는 드볼트는 본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58달러라고 했다.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투입한 돈은 86만달러(약 9억5000만원) 수준. 86만달러를 투자해 1194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거주하는 비디오 프로듀서 브랜든 스미스(Brandon Smith) 역시 테슬라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됐다.
스미스는 지난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테슬라네어가 됐다며, 투자한 주식 가치가 1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에 처음으로 테슬라 주식 1만달러 어치를 매수했다며, 이후 추가 매수로 총 9만달러 가량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은 억대 연봉을 받지도 않고 풋이나 옵션도 모른다며, 단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한 뒤 팔지 않았을 뿐이라고 그는 고백했다.
미국에선 이들과 같은 테슬라 백만장자를 밀리어네어(millionaire: 백만장자)에 빗대어 테슬라네어(Tesla-naire)라 부른다.

그렇다면 테슬라네어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을까.
테슬라 상장 초기에는 단돈 600만원만 있었어도 가능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0년 6월에 테슬라 주식 5800달러를 매수했다면 그 가치가 현재 100만달러로 불어나있다.
테슬라 주식 1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하기 위해선 2011년 12월에 투자한 경우 8700달러, 2013년 12월에는 4만5900달러가 필요했다. 2019년 12월에는 12만7600달러가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