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어서 저 모양이라고…” '학폭' 논란 휩싸인 남자 아이돌 (전문)

2021-0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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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
스트레이키즈 현진(황현진), '학폭' 의혹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자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황현진)이 '학폭(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스트레이키즈 황현진 학교폭력 폭로'라는 제목과 함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황현진이라는 사람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을 받을 아이돌로 데뷔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입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

그는 "저는 황현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사람이며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돌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해 마땅한 증거를 모아두지 못했으며 그저 학교 인증과 제 기억 그리고 친구들의 증언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쓴이는 "스트레이 키즈의 황현진은 저와 중학교 동창이며 중학교 2학년 때는 같은 반 학우였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10마디 이상을 나눠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유도 모른 체 소위 말하는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라고 현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글쓴이는 "당시 저는 작은 회사에 소속되어 연기를 배우며 조연과 같은 작은 촬영을 다녔던 이력이 있습니다"라며 당시 현진이 "너보다 내가 먼저 데뷔할 거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후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글쓴이가 스스로 뒷문을 닫지 않고 남에게 시킨다는 등, 친구와 함께 밥을 나누어 먹은 사실을 배제한 채 단순히 글쓴이가 급식을 많이 받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로 조롱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글쓴이는 "중학교 2학년 말, 겨울 쯤 제가 없던 학급 단톡방에 초대를 하더니 황현진을 비롯한 다수의 남학생이 저에게 '__ 같다, 엄마가 없어서 저 모양이다' 라는 등의 폭언, 성희롱, 패드립을 하였습니다"라고 구체적인 언어 폭력 사례까지 적었다.

뉴스1
뉴스1

또한 글쓴이는 "황현진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조롱은 15살의 저를 점점 위축되게 만들었고, 하루하루 학교에 가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하루하루 버텨가며 빨리 시간이 지나 학년이 바뀌어 반이 바뀌기를 기다렸고, 학년이 바뀜에 따라 해당 사건을 점차 잊고 다시 평온한 학교생활을 되찾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렸다는 이유로 행해진 폭력이 정당화 되지 않길 바라며 직접적인 사과를 바랍니다"라고 현진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글 조작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글쓴이는 실제 현진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던 사실이 담긴 졸업장, 졸업앨범, 친구와의 카톡 등 여러 증거 사진을 첨부했다.

유튜브 'MBCKpop'
유튜브 'MBCKpop'

현진 학폭 논란이 돌자 23일 새벽 JYP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우선 당사는 본 이슈에 대해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시점 해당 멤버(현진)가 재학했던 학교 및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며, 게시자가 허락한다면 게시자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것도 고려 중에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JYP 측은 "다만 현재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 이어 다양한 루트를 통한 상세 조사를 진행하여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다음은 현진 학교폭력 피해 주장 글쓴이 게시글 전문입니다.

*추가

이전에 각종 타 사이트에 올린 사람이 아니냐는 댓글이 많아 추가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그 어느 곳에도 업로드 한 적이 없으며, 현재 네이트 판에서 올린 글이 최초 게시물임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혼동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황현진이라는 사람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더 나아가 사랑을 받을 아이돌로 데뷔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어린 시절 장난이었다라는 시덥지 않은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황현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한 사람이며 앞서 말한 것처럼 아이돌이 될 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해 마땅한 증거를 모아두지 못했으며 그저 학교 인증과 제 기억 그리고 친구들의 증언 뿐입니다. 그냥 일반인으로 지내 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묻어버렸을 그 지옥 같았던 시간들이 황현진이 아이돌로 데뷔함과 동시에 티비에서 볼 때마다 그 기억들이 살아나 저를 괴롭힙니다. 현재 학교폭력 논란으로 현실의 쓴 맛을 겪고 있는 그 가해자인 연예인들을 보며 너 또한 그리 당당하지 못한 것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용기내어 봅니다.

스트레이 키즈의 황현진은 저와 중학교 동창이며 중학교 2학년 때는 같은 반 학우였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10마디 이상을 나눠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이유도 모른 체 소위 말하는 학교폭력을 당했고, 당시에 대체 어떤 악감정이 있어서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일찍 그만 두었지만 당시 저는 작은 회사에 소속되어 연기를 배우며 조연과 같은 작은 촬영을 다녔던 이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는 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촬영으로 인해 학교를 빠지게 되는 경우에는 선생님들만 알고 계셨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안 것인지 제가 이러한 일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황현진은 저에게 어느 회사냐, 무슨 촬영이냐 등 캐묻기 시작했고 그냥 별거 아니었다, 대단한 회사도 아니라고 대충 얼버무렸었습니다. 그 후 도대체 부분에서 기분이 상한건지 저에게 ‘너보다 내가 먼저 데뷔할거다.’라며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 저는 원인모를 언어폭력을 당해야 했습니다.

당시 황현진이 학급 단톡에서 악감정을 가지고 저를 왕따시키려 말했던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두 가지의 이유 중 첫 번째는 ‘맨 뒷자리였던 제가 뒷문을 닫으라고 시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직접 닫지 왜 애들한테 시키냐’는 황현진의 카톡에 저는 ‘너네가 열고 다니는 것인데 왜 내가 닫아야하느냐’라고 답변했으나 ‘내가 네 시다바리냐’라는 식의 답만 받았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저희 학교는 교실 앞으로 급식차가 오기 때문에 양이 정해져 있어 배급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루는 급식 배분을 한 후 급식의 양이 부족해 급식 당번이었던 제 친구가 정량의 급식을 받지 못하여 비교적 많이 받은 저와 함께 점심을 나누어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급식의 양이 부족한 친구와 함께 밥을 나누어 먹었다’라는 사실을 배제한 체 ‘너가 급식을 많이 받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 때문에 다른 애들이 급식을 못 먹는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다소 말도 안 되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이유로 저를 비난하고 조롱하였습니다. (해당 두가지 이유는 사건 당일 카톡으로 저에게 한 말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를 기반으로 중학교 2학년, 학년 말 겨울 쯤 제가 없던 학급 단톡방에 초대를 하더니 황현진을 비롯한 다수의 남학생이 저에게 ‘__ 같다, 엄마가 없어서 저 모양이다’ 라는 등의 폭언, 성희롱, 패드립을 하였습니다.

이 때 당시 저는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이라 시끄럽게 울리는, 조롱과 욕설이 가득한 카톡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빨리 카톡을 확인하라는 친구의 전화로 인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카톡을 확인하자 저를 반기는 메시지는 ‘왜 카톡을 보지 않느냐, 쫄았냐’ 등의 황현진과 그가 선동한 남학생들의 비아냥거림이었습니다.

평소 말수가 적거나 제 의견을 당당하게 표출하지 못하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당시에도 큰 타격이 없었을 것 같았으나, 황현진의 주도 아래에 다수에게 받는 조롱, 폭언, 성희롱, 패드립은 당시 15살이었던 제가 초반 몇 마디를 주고받은 것 이상으로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었고 곧 패닉상태에 빠졌습니다.

때문에 초반 몇 마디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제가 황현진을 상대 할 여력이 되지 않아 그에 대한 카톡 답장과 같은 대응은 제 언니와 오빠가 저인 척하며 답을 했습니다. 당시 성인이었던 둘의 개입에 말싸움이 밀리자 흐지부지 끝났고 저는 단톡방을 나왔습니다만 그 이후 반에서의 때리고 싶다는 등의 이유 없는 조롱, 눈치, 시비 등이 더 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사건 당일 카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에 황현진을 선두로 저를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것을 친구의 캡처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후 대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일 년동안 별 대화도 안 해봤던 남자애가 저에게 왜 그런 악의를 품은 건지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그렇게 할말이 많으면 카톡으로 하지말고 얼굴보고 얘기해라. 학교 앞으로 지금 나와라, 나올 수 없다면 전화로 해라.’라고 초반에 얘기했으나 ‘엄마가 울고 있어서 못 나간다.’라는 핑계로 거절하였으며 카톡으로 역시 같은반 남학생들과 함께 저를 조롱하였습니다.

저에게 먼저 데뷔를 하겠다고 이야기 했을 시점부터 증거를 남기고 싶어 하지 않았는지 남자애들을 선동하고 괴롭히는데 앞장을 섰지만 정작 뒤로 피해있거나 혹은 공개적으로 SNS에 글을 올렸을 때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둔 듯 보였습니다.

이 이후에 학년이 바뀌기까지의 학교생활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직후 학교에 갈 때마다 저는 이유없는 시비와 조롱을 들어야 했습니다. 또 학년을 마무리하면서 썼던 롤링페이퍼에는 모욕적인 말과 조롱이 가득했습니다. 물론 해당 롤링페이퍼는 ‘더 이상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고 상처 뿐이다.’라고 스스로 판단하여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후 버렸습니다.

황현진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조롱은 15살의 저를 점점 위축되게 만들었고, 하루하루 학교에 가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무렇지 않게 제 옆에 있어준 친구들과 가족들 덕분이었습니다. 하루하루 버텨가며 빨리 시간이 지나 학년이 바뀌어 반이 바뀌기를 기다렸고, 학년이 바뀜에 따라 해당 사건을 점차 잊고 다시 평온한 학교생활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잊어버린 기억이 되어가고 있었으나 황현진이 데뷔한 이후 tv에 나올 때마다 저는 그 때의 이유없는 비난과 조롱이 다시금 들리는 것 같았고 제가 그 기억을 결국 지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다른 피해자들과 비교했을 때 정도가 심한편이 아닌 것 같아 잊었다고 생각했었지만, 당시 저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의 얼굴이 주변에서 보이니 다시금 그 때 그 애들이 순전히 조롱하기 위해 했던 말과 행동들이 치가 떨릴 정도로 선명하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에게 행해진 이유 없는 언어폭력이 없었던 게 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15살의 어린 아이의 이유 없는 선동으로 인해 가해진 폭력은 아직도 저에게 피하지 못하는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렸다는 이유로 행해진 폭력이 정당화 되지 않길 바라며 직접적인 사과를 바랍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