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홍현희, 너 고등학교 시절 안 찔리니?” (전문)

2021-03-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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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는 누리꾼 "홍현희 무리가 날 왕따시켰다"
홍현희 "내 외모로 무슨 왕따를 주도하냐" 대응 예고

글쓴이가 올린 홍현희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글쓴이가 올린 홍현희의 고등학교 졸업 사진
개그우먼 홍현희가 고등학교 때 급우를 왕따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현희는 말도 안 된다면서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개그우먼 홍현희 학창시절 안 찔리니?’란 글을 올려 자신을 영동여고 1학년 재학 시절 홍현희 무리의 주도 아래 왕따를 당했던 K라고 소개했다.

그는 “굳이 상기하고 언급해 귀찮고 시끄러운 일을 만들까 싶어 TV를 볼 때마다 기분 나쁘고 생각나는 걸 참고 넘어갔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너무 아파 더는 불편하기 싫어서 글을 쓴다"고 했다.

그는 “1998년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학폭이 과격하고 물리적으로 흔하게 범해지던 때가 아니었다”라면서 소위 ‘날라리’들이 무리를 지어 정서적 왕따를 가하는 ‘이지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홍현희)랑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들은 왜 나와 J양을 왕따로 만들어 즐거워했니”라고 묻고 “정말 선한 친구였던 J양의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리 뒤에서 지우개 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 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들이 잊히지 않는다”라면서 “그래서 난 급식도 신청하지 않고, 매일 점심을 밖으로 나가 매점에서 빵으로 대체했다”고 했다.

“학기말엔 짝꿍도 없어서 J랑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돼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굣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을 줬지. TV에서 뜨문뜨문 보이는 바로 그 표정으로 말이야.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이 안 좋았던 것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어.”

그는 홍현희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 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하는 자체도 나대는 것도 참 거북하다. 과연 너는 지난날에 떳떳하니? 혹은 덮고 살지 궁금하다”라면서 “요즘 학폭 미투에 비하면, 내가 겪은 정서적 피해가 얼마나 영향을 줄까 조심스럽지만, 양심이라도 찔리면 됐지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현희 소속사인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을 정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블리스엔터테인먼트는 11일 입장문을 발표해 "당사는 수년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들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홍현희씨는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리스엔터테인먼트 입장문 전문>

홍현희 학교 폭력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 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글의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습니다.

홍현희 씨의 말에 따르면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되는 소리"라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전했습니다.

당사는 수년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들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 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무분별한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희 소속사인 블리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번호는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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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에게 왕따를 당했다는 누리꾼이 올린 글의 전문>

영동여고 1학년 재학시절 너희들 무리 주도 하에 왕따 당했던 K야..

우리가 이미 마흔이니 1998년도 그 시절에는 지금처럼 학폭이 과격하고 물리적으로 흔하게 범해지던 때가 아니라, 이지매라고도 하던 소위 날라리들이 무리지어 정서적 왕따를 가했었지.

지금의 나의 삶에 굳이 상기하고 언급해서 귀찮고 시끄러운 일을 만들까 싶어 티비를 볼 때마다 기분나쁘고 생각나는걸 참고 넘어갔는데, 내가 왜 그래야하는지 기억들이 떠오를 때마다 너무 아파 더는 불편하기 싫어서 글을 쓴다.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랑 어떠한 관계가 있던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들은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했니? J양의 외모를 지적하며 왕따 시키던 모습도 떠올라. 정말 선한 친구였는데 말이야.

자리 뒤에서 지우개가루 던지며 욕하고, 급식먹을 때 밥이며 반찬이며 손가락만큼 던져주고 비웃던 그 얼굴과 시간들이 잊혀지지않아!

그래서 난 급식도 신청하지 않고, 매일 점심을 밖으로 나가 매점에서 빵으로 대체했어.

학기말엔 짝꿍도 없어서 J랑 앉으니 왕따끼리 앉았다고 놀리고, 2학년 때는 다른 반이 되어 정상적으로 친구들을 사귀니 아침 등교길에 주변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소리로 ‘쟤 왕따 탈출했다며?’ 라고 수치스럽게 면박주었지. 티비에서 뜨문뜨문 보이는 바로 그 표정으로 말이야.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어...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 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걸 알았으면한다.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하는 자체도 나대는것도 참 거북하다.

과연 너는 지난날에 떳떳하니? 혹은 덮고살지 궁금하네...

요즘 학폭 미투에 비하면, 내가 겪은 정서적 피해가 얼마나 영향을 줄까 조심스럽지만, 양심이라도 찔리면 되었지싶다.

어차피 기대 안하니까.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