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히 해라” 99만 유튜버, 남성 비하 지적에 '이런 대응' 했다
2021-03-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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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영상에서 단어 '허버허버' 사용한 고기남자
남성 비하했다고 지적한 네티즌들
구독자 99만 유튜버 '고기남자'가 과거 영상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해명문을 올리고 사과했다.
지난해 6월 고기남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스페어립 바베큐는 집에서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직접 스페어립을 손질하고 조리해서 함께 식사 자리를 가졌다.


문제는 이날 고기남자가 뜨거운 고기를 손으로 집어 먹으며 '허버허버'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영상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허버허버'가 남성들이 급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라고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이 댓글로 "혹시 편집 직접 하시나요? 허버허버가 나오길래"라고 묻자 고기남자는 "네 제가 직접 하는데요. 허버허버 먹는걸 표현한 건데 왜요?"라고 답했다. 다시 네티즌이 "허버허버가 이번에 논란이 크게 생겨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댓글 달았다"라고 말하자 고기남자는 "어지간히들 하시네요. 대 혐오의 시대. 이 바쁜 인생살이에 시간도 넘치는구나. 나만 시간에 쫓기고 바쁜 건가"라고 답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고기남자가 문제를 지적하는 네티즌에게 무례하게 답했을 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말하며 그의 태도에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고기남자는 11일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고기남자는 "해당 영상은 8개월 전의 영상이고 제가 허겁지겁 먹는 걸 나름 위트있게 표현한다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나온 단어를 썼던 것"이라며 "전 절대 절대 페미니스트가 아닙니다. 다른 욕은 다 견뎌냈었는데 이건 정말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그게 그런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밈(Meme)을 정확하게 알고 써야 하는 유튜버로서 신중하지 못하게 단어 선택을 했던 것에 사과의 말씀 드린다. 앞으로 영상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 "추가로 대 혐오 시대에 살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던 것은 댓글 당사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런 단어 하나로 사상을 몰고 가는 세태를 말한 것이다"라며 해당 네티즌을 비난할 의도가 없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