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 한 대학교가 축제를 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영상)
2021-07-0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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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메타버스 열풍
가상세계에서 축제까지 비대면의 활성화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며 요즘 같은 때 학생 수백 명이 한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 생활조차 제대로 즐겨볼 수 없는 학생들에게 최근 '메타버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Meta'와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 강의는 요즘 대학가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고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MZ 세대가 증가하며 일어난 변화로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육시장이 열렸다고 평가한다.

지난 6일 숙명여대 SM뉴스에 따르면 미국의 스타트업 CEO 출신 기업가가 초청된 '글로벌 리더 15인의 릴레이 버전 특강'이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이뤄졌다. 학생들은 SM뉴스 인터뷰에서 "메타버스 내에서 실제 강의가 이루어져 신선했다", "단순 비대면이 아닌 교수님 학우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 속한 느낌을 크게 체감할 수 있어 몰입도 있었다" 등 메타버스를 통한 강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숙명여대 측은 이번 특강 시리즈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의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축제도 가상공간에서 열렸다. 건국대학교는 지난 5월 가상현실 게임 기업 플레이파크와 함께 가상공간 캠퍼스 '건국 유니버스'를 구현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가상공간 '건국 유니버스'에서는 지난 5월 17일부터 3일간 비대면 축제인 'Kon-Tact 예술제'가 진행됐다. 축제에서는 방탈출, 캠퍼스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상현실 축제를 즐긴 학생들은 건국대학교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건국 유니버스 최고였어요", "참신하다", "메타버스가 유행이라던데 건국대는 흐름을 잘 타고 있네요" 등의 반응으로 화답했다. 축제 직후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우리 학교도 이런 것을 해달라", "대학마다 만들어 코리아 유니버스 진행하자"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온라인 강의에 많이 활용되는 '줌'은 오래 집중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라며 "다른 어떤 분야보다 교육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경우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메타버스의 긍정적인 동향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