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수한테 조롱당한 펜싱 김정환, 분노 터지는 당시 상황은 이랬다 (영상)

2021-07-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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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펜싱, 독일 선수가 한국 김정환 조롱
SBS 중계진 “조롱하는 동작”이라며 문제 제기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가 상대 선수에게 조롱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남자 펜싱 김정환.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남자 펜싱 김정환. 자료 사진 / 연합뉴스

28일 커뮤니티 더쿠에는 "방금 나온 펜싱 독일 선수 비매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 방송 영상이 담겨 있었다.

김정환,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후보선수)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도쿄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에서 독일을 45-42로 꺾었다.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독일 선수가 한국 김정환을 조롱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도중 한국의 김정환은 독일의 막스 하르퉁의 공격을 받고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 막스 하르퉁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손으로 김정환이 쓰러졌던 바닥을 연신 가리켰다.

그러더니 갑자기 돌발 행동을 했다. 그는 일부러 바닥에 꽈당 넘어지며 자신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 김정환을 흉내냈다. 명백히 김정환을 조롱하는 행동이었다.

문제의 장면을 확인한 SBS 중계진은 "지금은 상대를 조롱하는 동작인데요. 이런 동작을 보고 옐로카드가 안 나오나요"라며 문제 제기를 했다.

다음은 당시 장면 영상(움짤)이다.

독일 선수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 김정환(오른쪽) / 이하 gfycat(SBS 올림픽 중계 화면)
김정환을 조롱하는 독일 선수(왼쪽)
당시 경기 장면 영상 / 네이버TV, SBS 올림픽 중계

중계 방송을 시청한 네티즌들도 공분했다. 28일 커뮤니티 더쿠에 달린 댓글이다.

커뮤니티 더쿠
커뮤니티 더쿠

논란이 일자 막스 하르퉁은 28일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로 "당시 심판에게 터치 후 김정환이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려 했던 것이다. 김정환은 훌륭한 선수고 조롱하거나 놀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