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마약 밀매 조직 검거했는데…명단에 '이 연예인'도 있습니다

2021-09-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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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대량 유통 판매조직과 투약자 붙잡혀
방송인 에이미, 강제 출국 당하고도 상습 투약

경찰이 200억 원 규모의 마약 대량 유통 판매조직과 이를 구매한 투약자를 대거 붙잡았다. 투약자 중에는 방송인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다.

220억 마약 밀매 조직 검거 / 뉴스1
220억 마약 밀매 조직 검거 / 뉴스1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A(48) 씨 등 판매책 1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에게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상습투약자 4명을 포함해 37명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한 피의자 51명 중 절반에 달하는 25명은 초범이었다. 여성 투약자 16명 중에는 방송인 에이미도 포함됐다.

에이미 / 이하 뉴스1
에이미 / 이하 뉴스1

에이미는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당했다가 입국한 뒤 또 마약에 손을 댄 혐의를 받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 서약서를 두 차례 쓰고 국내 체류를 허가받았으나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또 벌금형을 받아 강제 출국당했다. 이후 5년간 입국 금지 기간이 끝나자 지난 1월 입국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6일 경기도 시흥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돼 31일 춘천지검 원주지청으로 송치됐다. 에이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류를 대량 유통한 A 씨 등은 베트남과 필리핀 등지에서 국제항공 우편 등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후 텔레그램을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미도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했다.

경찰은 A 씨 등이 유통한 필로폰 6.2㎏, 케타민 791g, 합성 대마 2.1㎏, 엑스터시 1344정, 대마 167g과 현금 4700만 원을 압수했다. 압수한 마약은 21만 4000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소매가는 219억여 원에 달한다.

에이미는 2008년 방송한 올리브 '악녀일기 시즌3'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국내 가수와 공개 연애를 하면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하다가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하 SBS
이하 SBS
에이미 SNS
에이미 SNS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