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이렇게까지 심상찮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021-11-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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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단체-안티페미니즘 단체 정면 충돌로 치달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성명문에 신남성연대 반박 논평

전효성 / 신남성연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
전효성 / 신남성연대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캡처한 사진.
전효성이 출연한 여성가족부 홍보영상을 두고 페미니즘 단체와 안티페미니즘 단체가 맞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신남성연대 집회를 비판하는 성명문을 내자 신남성연대 반박 논평을 발표해 맞불을 놓았다.

신남성연대는 17일 '남성혐오 세력들이 판치고 있는 작금의 대한민국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단체는 "수많은 이들의 애달픔이 가득했던 연사, 구호행진 등은 쏙 빼놓은 채 하나의 퍼포먼스, 즉 연예인 전효성이 과거 메이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대형 인쇄해 애드벌룬으로 띄운 것만 강조하며 이것이 '여성 혐오'라고 주장한다"라면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의 전날 성명문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정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나 남성들이 바보인가? 본인 스스로를 ‘베이글녀’라 칭하며 20대를 보내며 수많은 인기를 누렸던 전효성이 여성가족부 영상에 등장해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한 합법적인 시위와 비판이 '여성 혐오적 공격'이라면, 20대 만취녀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이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 것이 두려워 아이들 앞에서 처참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여성가족부 영상으로 2차가해를 당하자 제발 그 영상을 내려달라고 호소하고 절규한 것은 철저하게 무시되는 것인가?"

전효성 / 여성가족부 홍보 영상의 모습.
전효성 / 여성가족부 홍보 영상의 모습.

신남성연대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과 언론 공격으로 정상인들의 목소리를 위협하지 말라"라면서 "성 평등은 가치이고 페미니즘은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모든 행위에 대한 방패막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남성연대 측은 "더 이상 대한민국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를 중단하라. 대한민국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작금의 젠더갈등은 남성 대 여성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대 정상인 남성+여성'임을 확실히 인지해야 할 것"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남성연대는 "연예인 전효성씨에게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전효성씨의 여성가족부 영상을 통한 2차 가해 탓에 40대 폭행 피해 가장은 아직도 그 정신적인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에 위치하게 한 남성들에 대한 사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남성연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부 신남성연대 회원은 집회에서 가수 전효성이 tvN 'SNL 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을 애드벌룬으로 띄우기도 했다. 전효성은 'SNL 코리아'에 출연했을 당시 가슴 부위를 강조하는 의상을 입고 섹시미를 뽐낸 바 있다. 신남성연대 회원들로선 과거 자신의 성적인 매력을 한껏 과시했던 전효성이 지금에 와선 이른바 ‘페미니스트 코인’을 타고 있다고 주장한 셈.

신남성연대 회원들이 시위 현장에 전효성 사진을 들고 나온 것은 전효성이 여성가족부 홍보 영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전효성은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홍보 영상에서 데이트폭력에 대해 언급하며 “어두워진 후 집에 들어갈 때마다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집에 잘 들어갔냐는 안부 인사를 우린 당연하게 언급한다”고 했다. 영상 내용이 알려진 뒤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것” 등의 반발이 나왔다.

신남성연대 유튜브
여성가족부 유튜브
전효성 / tvN 'SNL 코리아'
전효성 / tvN 'SNL 코리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입장문 전문>

신남성연대는 남성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연예인 초상권 침해에 사죄하라.

반여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신남성연대가 지난 13일 신촌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날 집회에서는 남성의 이름을 먹칠하는 일이 발생했다. 바로 연예인 전효성이 과거 메이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대형 인쇄하여 애드벌룬으로 띄운 것이다. 그 아래에는 연예인 개인을 비난하는 “응 누나 페미 코인 못 타^^”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가수 전효성이 여성가족부의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정부 여가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한 여성 개인을 조롱하고 초상권까지 침해하다니, 참으로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아닐 수 없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연예인도 초상권이 있다. 그들도 우리처럼 상처도 받는다. 디지털 성폭력이 왜 그렇게 비일비재한지 참으로 잘 알겠다.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비인간적 정서를 지닌 이들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폭력을 저지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은 한국사회에 노골적으로 존재하는 여성혐오를 여실히 보여준다. 개인 여성을 아무렇지 않게 조롱하고 모욕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어떻게 여성들이 발 딛고 살 수 있겠는가?

우리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3일간 이 논평을 쓰지 않고 기다렸다. 신남성연대에 대한 비판을 남성 스스로가 시작하길 바라며 말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진정 올바른 사회를 꿈꾸는 남성 시민들이 남성을 욕되게 하는 신남성연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길 바란다.

또한 반여성주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선주자들을 규탄한다. 당신들의 여성혐오 발언과 정책이 바로 이 괴물같은 사건을 만들어냈다. 여성가족부 이름을 바꾸겠다거나, 폐지하겠다는 후보들의 말이 나비효과가 되어 여성의 일상을 이렇게 위협한다. 반성하라.

연예인 전효성 씨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 잊지 말라. 전효성 씨를 사랑하는 많은 여성 팬, 남성 팬이 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일부 몰지각한 이들에게 법적 대응을 이어가라. 연예인은 감정의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꿋꿋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이어가는 당신의 용기를 응원한다.

<신남성연대 논평 전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신지예 대표는 여성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20대 만취녀에게 폭행당한 40대 가장에게 사죄하라.

반 남성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지난 13일 신촌역 인근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촉구하는 2030들의 집회에 대해 악의적으로 왜곡하며 대한민국을 선동과 혐오의 얼룩으로 물들이고 있다.

수 많은 이들의 애달픔이 가득했던 연사, 구호행진 등은 쏙 빼놓은 채 하나의 퍼포먼스. 즉 연예인 전효성이 과거 메이드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대형 인쇄해애드벌룬으로 띄운 것만 강조하며 이것이 '여성 혐오'라는 주장이다.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정부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으나 남성들은 바보인가? 본인 스스로를 ‘베이글녀’라 칭하며 20대를 보내며 수 많은 인기를 누렸던 전효성이 여성가족부 영상에 등장해 '살아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한 합법적인 시위와 비판이 '여성 혐오적 공격'이라면 얼마 전, 20대 만취녀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이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 것이 두려워 아이들 앞에서 처참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여성가족부 영상으로 2차가해를 당하자 제발 그 영상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던 한 가장의 절규는 철저하게 무시되는 것인가?

실제로 이날 집회에는 실제 40대 폭행피해자 가장이 직접 참석해 연사를 통해 작금의 페미니즘 세력들이 만들었던 처참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절규를 호소했다. 이러한 절규는 철저히 묵살하고 페미니즘에 대한 작금의 상황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여성' '페미니즘'을 앞세워 철저하게 묵인시키는 것이 진정한 폭력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는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노골적으로 남성 혐오에 대한 단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 가장의 절규를 철저히 무시하고 그에 대한 비판이 이루어진다면

프레임을 씌워 단 한마디도 못하게 매장을 시켜버리니 말이다.

우리 신 남성연대는 이러한 폭력에 절대로 굴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와 신지예 대표는 말도 안 되는 프레임과 언론 공격으로 정상인들의 목소리를 위협하지 말라. 성 평등은 가치이고 페미니즘은 그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모든 행위에 대한 방패막이가 아니라는 소리다.

작금의 페미니즘은 틀렸다.

연예인 전효성 씨에게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전효성씨의 여성가족부 영상을 통한 2차 가해 탓에 40대 폭행 피해 가장은 아직도 그 정신적인 피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자리에 위치하게 한 남성들에 대한 사과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 남성들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태를 중단하라.

대한민국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작금의 젠더갈등은 남성 vs 여성이 아니라 '페미니스트 vs 정상인 남성+여성'임을 확실히 인지하여야 할 것 이다.

2021. 11. 17

남성연대 상임 대표 배인규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