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KTX 탈선…“쾅 소리 후 불꽃+변기서 물 콸콸, 죽는가 싶었다” (10장)

2022-01-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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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KTX 탈선 사고 발생, 사고 현장 사진
다친 승객 있어...“불꽃에 연기까지 났다”

5일 경부선 KTX에서 탈선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난 KTX 열차의 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사고가 난 KTX 열차 내부 사진. 오른쪽은 파손된 열차 화장실이다 / 연합뉴스, 더쿠
5일 사고가 난 KTX 열차 내부 사진. 오른쪽은 파손된 열차 화장실이다 / 연합뉴스, 더쿠
KTX-산천 열차. 사고 열차와 동일한 기종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KTX-산천 열차. 사고 열차와 동일한 기종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탈선했다. KTX 경부선에 있는 충북 영동터널을 진입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코레일과 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8분쯤 KTX-산천 제23열차가 영동역∼김천구미역 사이 영동터널 인근에서 객차 1량(4호차)이 궤도를 이탈했다.

당시 사고는 터널 공사를 위해 상행선 선로를 옮기고 자갈을 다지는 작업 도중 궤도차 바퀴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열차를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30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로 인해 열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튀고 객실 선반 위의 물건이 떨어지면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 열차에 탑승한 A 씨는 JTBC에 "울산 출장 가는 길에 잠 좀 자볼까 했는데 '쾅' 소리가 났다. 무서워서 통로에 직원이랑 쪼그려 앉았다. 밖에선 불꽃이 보이고 연기는 나고 죽는 건가 싶었다. 화장실 변기는 깨져 물이 샜다"라고 증언했다.

사고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운행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 승객들을 예비편성 열차로 옮겨 타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복구작업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터널 내에서 열차가 어떤 물체와 접촉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사고가 난 KTX 열차 사진이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사고 열차 내부. 창문이 깨졌다
사고 열차 내부. 창문이 깨졌다
5일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제보 사진. 사고 열차 화장실 상황 / 더쿠
5일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제보 사진. 사고 열차 화장실 상황 / 더쿠
사고 현장 영상 / 유튜브, 연합뉴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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