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 쾌거] 득점왕이 셋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feat. 불쌍함 주의)

2022-05-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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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종 상대 노리치시티도?
시즌 득점이 23… 손흥민과 같아

E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EPL 홈페이지
EPL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손흥민(왼쪽)과 모하메드 살라 / EPL 홈페이지

손흥민(토트넘)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의 23골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순도 100% 필드 골이어서 더욱 빛이 난다.

전 세계 특급 축구 선수가 모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것은 대단한 업적이다. 이와 관련 '축구 덕후'들은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지표를 공개하며 손흥민을 추앙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속보) EPL 득점왕 공동 3명'이라는 뜬금없는 제목의 글도 그중 하나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각) 2021~2022 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4위로 시즌을 마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확정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은 멀티 골로 리그 23호 골을 신고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그런데 숨겨 놓은(?) 득점왕이 하나 더 있었다. 장외 수상자(?)는 다름 아닌 토트넘의 최종전 상대였던 노리치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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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앞서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의 세부 지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노리치는 이번 시즌 5승 7무 26패, 승점 22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더욱 눈길이 가는 점은 득점 수. 실점은 84점인데 반해 득점은 고작 23골이다. 팀 전체 득점이 손흥민 1명의 득점과 같다.

글쓴이는 "축하합니다. 노리치 씨"라는 우스개 멘트를 달았다.

누리꾼들은 "손흥민이랑 노리치랑 1 대 11 맞짱 뜨면 비기겠네" ,"노리치 미안하고 고맙다", "노리치가 한 골만 더 넣었어도 단독 득점왕인데'' 등 재미있는 댓글로 화답했다.

한편 손흥민이 살라와 공동으로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받긴 했지만, 득점 기록의 면면만 뜯어보면 손흥민의 기록이 더 값지다.

손흥민은 득점 순도 면에서 흠이 없는 데다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자재로 쓰며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의 23골 가운데 12골이 왼발이었고 나머지 11골은 오른발이었다. 반면 살라는 왼발 편중이 심했다. 살라는 무려 19골을 왼발로 넣었고 나머지 4골은 오른발로 기록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