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2030 여성들께 감사…” 지선 완패한 박지현, SNS에 '이런 글' 남겼다

2022-06-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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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5-12로 완패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 SNS 통해 사과 및 당 쇄신 의지 밝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하 뉴스 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이하 뉴스 1

이날 그는 "지지해 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질책해 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들께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 승리한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역전에 성공한 경기 김동연 후보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라며 "경기 승리는 우리가 인물을 바꾸고 쇄신의 의지를 보인다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기회를 준다는 증표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지방선거에 완벽하게 패배했다. 불행히도 국민의 마음을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했다"라며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와 쇄신을 미뤘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 그리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더 젊은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지현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1일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박지현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또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 주신 2030 여성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며 "제가 더 용기를 내지 못했다. 제가 더 빠르게 나서지 못했다. 제가 더 과감히 실천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며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이 없는 세상. 힘들어도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왼쪽부터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선에서 17개 광역단체장 기준, 경기·광주·전북·전남·제주 등 5곳을 얻는 데 그치며 국민의힘에 완패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을 비롯해 선거대책위원회 일선의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선 결과·책임과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