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만 몇억에… 수중엔 2만 원 있었다” 1030회 로또 1등 당첨자의 눈물 나는 후기
2022-09-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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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9명 배출한 지난 1030회 로또
로또 1등 당첨자 사연에 누리꾼 응원 쇄도
지난 8월 27일 발표된 1030회 로또의 1등 당첨자 수는 19명으로, 당첨금은 12억 7640만 원이다. 60대 남성 김길수(가명) 씨도 12억이 넘는 당첨금의 행운을 얻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로또 1등! 정말 큰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당첨 후기글을 남겼는데. 그의 눈물 나는 사연에 한 누리꾼은 “행운은 눈이 없다지만 이번에는 눈 뜨고 찾아갔네요.”라며 진심 어린 축하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 씨의 사연은 이러했다. 사업을 하기 위해 가족을 두고 홀로 상경한 지 20년이 됐지만, 계속되는 경영 악화에 여러 명 있던 직원들도 모두 나가고 김 씨에게는 큰 빚만 생겼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시작한 김 씨는 오후 6시에 출근해 아침 7시에 귀가하는 밤낮이 뒤바뀐 삶을 살게 됐다고.

하지만 야속하게도 상황은 계속 어려워졌고, 가지고 있던 통장들은 전부 압류되어 200만 원 남짓 모았던 돈마저 만져볼 수도 없게 됐다. 김 씨는 사업을 할 당시만 하더라도 꾸준히 로또를 했었지만 급격하게 어려워진 형편 탓에 한동안 로또를 구매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다 5개월 전부터 마지막 희망을 품고 다시 로또리치를 통해 로또에 도전했다는 김 씨. 지난주에는 수중에 2만 원 정도가 있길래 ‘이번에는 진짜 사봐야겠다’고 다짐했고, 한참을 걸어가 로또를 구매했다고. 그리고 그 로또 한 장이 구세주처럼 1등에 당첨된 것이다.


가족들 볼 면목이 없어 집에 내려간 지도 7~8년이 되었다는 김 씨는 “이제 빚을 모두 청산하고 집에 내려가서 아빠 노릇을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김 씨의 절절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십시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등 김 씨에 대한 축하와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1027·1028·1030회에 1등 당첨자를 배출해내며 8월 한 달에만 총 3명의 1등 당첨자를 배출해낸 로또리치에게도 축하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최근 특정 로또번호 추천업체의 로또 영수증 조작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김 씨를 비롯한 1030회 로또 당첨자들의 사연에 큰 이목이 쏠렸다.
로또번호 추천업체 사이트에 게재된 당첨 사연을 무턱대고 믿기 보다는, 사실 여부를 꼼꼼히 따져본 뒤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하여 이용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