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문가영 “안수영과 싱크로율은... 내색하지 않고 참는점 비슷해” [wiki인터뷰①]

2023-02-10 15:38

add remove print link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안수영 역 열연한 배우 문가영
“실제 문가영과 안수영 싱크로율을 100%라고 그러면...”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위 구절은 배우 문가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의 이해' 종영하고 나서 올리고 싶다며 아껴놨던 구절이라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소설 한 구절을 남겼다고 전했다.

배우 문가영이 '사랑의 이해' 종영 소감을 밝혔다.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안수영 역 열연한 배우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안수영 역 열연한 배우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은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문가영은 “전반적으로 촬영은 잘 끝났는데 생각보다 시청률은 안 떨어지고 마지막 방송을 같이 봤는데, 어제 되어서 실감이 나더라. 엔딩을 보니까 마무리하는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고 밝혔다.

문가영
문가영

이어 문가영은 "되게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찍은 입장이라서 결말을 알더라도 탄식도 하기도 하고, 우는 사람도 있더라. 어제 시재가 안 맞는 것처럼 엔딩음악이 나오니까 여기저기서 한숨이 나오더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극 중에서 문가영은 '시재 점검'을 하면서 "시재 맞습니다" 대사가 참 많았다. 시재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를 일컫는 말이다.

'사랑의 이해'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안수영을 연기한 배우 문가영 / 이하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사랑의 이해' KCU은행 영포점 예금창구 4년 차 주임 안수영을 연기한 배우 문가영 / 이하 JTBC '사랑의 이해' 제공

안수영을 잘 떠나보냈냐고 묻자 문가영은 "떠나는 과정에 있다. 안쓰럽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보는 캐릭터다 보니까 내 안에 잘 고이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문가영은 "몰입을 잘하는 편인지 캐릭터마다 다르고, 빨리 나오는 편이다. 촬영하고 작업하는 그 순간 마음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끝나면 문가영의 삶으로 돌아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최종회에서는 서로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하상수(유연석)와 안수영(문가영)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서로의 사랑을 이해(理解)했다.

사랑으로 비롯된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하상수와 안수영의 모습은 이들의 행복 속에 두 사람이 함께 있기를 응원하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마지막 회 시청률은 4.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가영은 안수영이란 캐릭터는 어떻게 표현했냐고 묻자 "사실 안쓰럽다기보다 연기하면서 몰입하다 보니까 버거운 순간도 있고, 때론 나에게 가혹하고, 내가 지내온 환경 속에서 나 스스로 슬프기도, 안쓰럽기도 했다"며 "그러면서 찍다가 후반부에는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뚝 떨어질 때가 있더라. 그때 눈물을 닦고 다시 촬영하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이하 키이스트 제공

이어 "물론 한 포인트더라. 확 울어버리는 신을 기다리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 같다. 후련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지만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안수영은 그냥 그렇게 푸는 방법을 모르는 소리 내 울지 못하는 사람은 우는 것도 잘 표현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분명 그런 사람이 존재하기도 하고, 찾지 못한 자기 해소법이기도 하다. 13부 엔딩에 소리 내 울지 않으려고 선택했고, 혀를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실제 문가영은 극 중 안수영에게 공감이 갔던 지점이 있냐고 묻자 "내색하지 않고 참는 점이 되게 많이 비슷하다. 감정의 표현을 잘 하지 않는다. 진짜 실제 문가영은 그렇다"며 "힘들다고 하는 걸 자존심 상해하고, 못한다고 하는 걸 용납을 못하는 편이다. 스스로 가혹한 잣대가 있는 건 수영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수영과 실제 문가영의 싱크로율이 몇 프로가 되냐고 묻자 "싱크로율이 몇 프로라고 할 수 있을까? 같이 짜줘요"라며 "나느 사실 수영이를 너무나 애정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수영이를 이해하게끔 얘기해도 보는 사람마다 경험치에 따라서 이 공감을 하는 수치가 다르다 보니까 내가 또 안심하고 싱크로율을 100%라고 그러면 또 수영이의 회피형과 도망에 초점을 맞추고 하는 걸 내가 너무 잘 알아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키이스트-JTBC 제공
키이스트-JTBC 제공

이어 문가영은 "제가 싱크로율은 기사로 확인할게요. 기자님들의 생각은 몇 프로였구나 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