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유진박 콘서트 후기' 확인해보니

2013-04-16 14:02

add remove print link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힐링 콘서트 후기'가 SNS에서 논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힐링 콘서트 후기'가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진박 콘서트 후기'라는 제목으로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이 글은 지난 13일 부산 센텀시티 지하철 역사 내에서 열린 '유진박과 함께 하는 힐링콘서트'를 본 네티즌이 올린 건데요.

글쓴이는 글에서 "가보고는 정말 충격받았다"면서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진박이) 정신분열증세와 자폐증세가 있는 것 같았고 매니저와 사회자가 정말 수준이하 몰상식이었어요"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 "사회자가 '오늘 공연에서 유진박이 스트립쇼를 보여 드릴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유진박의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은 유진박이 벗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실겁니다'라는 말을 두 차례나 말했다"며 "정말 세상에 이런 사회가 어디있나요?"라고 황당함을 나타냈습니다.

다음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유진박 콘서트 후기' 글 전문입니다.

"사실 저는 유진박씨에 대해 잘 몰랐어요. 한창 티비로 유진박씨 이야기가 떠들썩 했을 때도 해외에 있었던지라 잘 몰랐고..

그런데 오늘 친구가 오늘 부산 센텀시티 지하철역사 내에서 공연을 한다길래, 보러가자고 해서 갔다와봤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유진박을 보러간다고 하니, 그 사람이 예전에 재즈바이올리니스트로 유명했었다며 가기전에 간단한 설명도 해주셨구요.

그런데, 가보고는 정말 충격받았어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신분열증세+자폐증세가 오시는 것 같았고 매니저와 사회자가 정말 수준이하 몰상식이었어요.

일단 무대가.. 정말 정말 협소했습니다. 제대로 된 음향장치 세팅도 안되어있어서 스피커에서 자꾸 듣기싫은 소리가 나오고 반주 CD도 제대로 안나오고 그리고 같이 연주하시는 분도 연습을 아예 안했는지 유진박님과 속도가 하나도 안맞아서 엉망이었어요.

공연 초반에 엄청 UP되신 상태인것 같았는데, 사회자가 "오늘 유진박씨가 기분이 되게 좋으셔서 그렇다. 술 한잔 걸치고 왔나보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정말 그러려니.. 그런가보다..했었죠.

그런데 말씀하시는게, 되게 이상하더라구요. 한국어 영어 섞어서 쓰시는데 한국어 영어 두쪽 다 문법에 맞지도 않고 어딘가 망가진듯한 언어... 사회자는 대충 "유진박이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어를 전혀 못합니다. 알아듣지도 못하고요, 말도못해요." 라고 말했지만, 한국어 중간중간 몇몇 문장은 맞는 문장이 나왔구요, 그치만 영어쪽도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을정도로 이상한..

게다가 마이크가 없을땐 계속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시고

사회자가 "이제 그만~ 이제 그만. 그만.... 그만. 자 이제 정리합시다. 그만!" 했는데도 계속 연주를 멈추지 않으시고 계속계속.... 어딘가 정말 상태가 이상해보였다고 할까요.

사회자도 정말 그렇게 인격모독적인 사회는 난생 처음봤어요.

1부가 끝나고 2부로 들어가기 전, 쉬는시간에 무대에서 대놓고, 청중들 앞에서 "잘했어 유진박! 담배 한대 피고와~ 엉~" 라고 말하질 않나, "오늘 공연에서 유진박이 스트립쇼를 보여드릴겁니다. 여러분은 오늘 유진박의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분은 유진박이 벗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실겁니다~" 라고 두 차례나 거듭 말하질 않나, 순간 '스트립쇼?' 라길래 제 귀를 의심했는데, 한번 더 확인사살해주시더군요.

물론 진짜 스트립쇼를 하신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정말 세상에 이런 사회가 어디있나요?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라기엔 너무나 질이 낮아서 공연의 품격마저 떨어뜨리셨습니다.

그리고.. 소속사는 150만원(요새 데뷔한 왠만한 신인들도 받고다니는 액수)만 주면 결혼식 축가로도 선다고 하고...

그런데 정말 이런 지하철역에서 공연하실 분이 아니라는건, 오늘 공연 보고 알았어요.

친구들 말로는 정말 예전에 온전한 상태이셨을땐 정말 이것보다 훨씬 훨씬 잘하셨다고 그랬는데........ 전 오늘 본것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는걸요. 입을 다물수가 없는 연주였어요 정말로.

정말 '인재'가 맞는데, 어떻게 사람 일이 이렇게까지 안풀릴 수가 있는지... 어휴...

오늘 공연 이름이 <유진박과 함께하는 힐링 콘서트>였는데 도대체 뭐가 힐링이라는거죠.... 연주자가 먼저 힐링이 안되었는데.

영상 중간에 소속사 사장인지 매니저인지가 나와서 갑자기 악기를 들고가네요. 그만좀 하라고.

말로 하지 걍 악기를 뺏어버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유진박씨는 항의하면서 또 무대위에서 끌려가시고 ㅠㅠ

그 와중에 엠씨가 마이크 뺏어서 관객들한테 얘기하구요. 관객들이 계속 앵콜 연발하지만 결국 끌려나가시네요 ㅠㅠ

나중에 공연 끝나고 나가실때도, 예정되어있던 사인회도 취소되고, 유진박씨는 그래도 인사해주시고 싸인해주시고도 싶어하시는 느낌이었는데 장정들에 에워싸여 나가시더라구요....

며칠전 이모가게? 인가 거기서 공연할때도 이상하다 했쥬. 첫날은 그냥 흥이나서 즉석에서 그랬다 하다가 다음날 기사는 싹 바껴서 이모집이라서 그랬다 라고 하고..

조폭 기획사 이름만 바꿔서 계속 메니지먼트 한다고도 하고. ㅡ.ㅡ 에고.."

어떻게 된 일인지 주최측인 부산도시철도공사와 유진박의 소속사 대표에게 16일 직접 전화해 확인해 봤습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연 도중 사회자의 멘트가 부적절해서 우리들도 제재를 했다"면서 "나중에는 사회자 없이 공연 위주로만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힐링콘서트'에서 사회를 맡은 사람은 유쾌한 씨로 전국에 동명이인이 4명 있는데요. 서울, 경기, 전라도, 부산에 있는 유쾌한 씨 중 유진박 콘서트 사회는 부산의 유쾌한 씨가 맡았다고 합니다.

유진박의 소속사 동국엔터테인먼트 우승하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공연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우 대표는 "사회자가 말을 이상하게 한 게 맞다"면서 "나도 그 부분에 대해 사회자에게 공연이 끝난 뒤 화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진박이 조울증 약을 21년 간 먹고 있다"면서 "돌발 행동은 일종의 '쇼맨십'인데 유진박이 공연 중 기분이 들뜨면 가끔 그런 행동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화 통화 중 우 대표가 유진박을 바꿔 줘서 직접 통화를 해 봤는데요. 우 대표와 통화를 하던 도중에도 유진박은 옆에서 혼자 계속 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헬로(hello)"라며 전화를 받은 유진박은 "잘 지내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말이 익숙하지 않은 듯 "저는 잘 있어요"라며 어설픈 한국말로 대답했습니다.

우 대표는 유진박이 10살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유진박은 우 대표와 부산에서 거주 중이고, 미국에 계신 어머니와 우 대표는 하루에 2~3통씩 통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유진박이 공연 도중 돌발행동을 보인 영상입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