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기오염 주범은 양꼬치?"

2013-07-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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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간식과 술안주로 가장 즐겨 먹는 양꼬치. 이를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중국인들이 간식과 술안주로 가장 즐겨 먹는 양꼬치. 이를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 사진=텅쉰닷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베이징 스모그'의 주 원인으로 거리에서 굽는 꼬치구이가 지목돼 주목을 끈다.

신징바오(新京報)는 이 달 초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거리를 방문해 대기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 결과 길거리의 꼬치점들이 영업을 시작하기 전과 후의 대기오염 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1㎥당 10㎍ 이하이던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꼬치 조리 시작과 함께 곧바로 10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특히 고기를 굽는 화로 주변 1미터 내의 PM2.5 농도는 4천409㎍까지 치솟아 점화 전보다 900배 증가했다.

베이징 정부는 지난 1월 심각한 스모그가 발생한 뒤, 실외에서 음식 조리 관련 행위를 금지시켰지만 여전히 거리 곳곳에서 음식이 조리되고 있다.

베이징대학 의과부 공공위생과 환경위생학 판샤오촨(潘小川) 교수는 "야외에서 고기를 구울 때 생기는 연기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고 단정적으로 지목했다.

이에 베이징 사법당국은 지난 달 "앞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하면 5천위안(93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하고 취사도구 전부를 압수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하고 관련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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