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종착역에 KTX가 도착했습니다"

2013-08-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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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신 설경을 뚫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와 자작나무. 영화 '닥터 지바고'가 보

눈 부신 설경을 뚫고 끝없이 달리는 열차와 자작나무.

영화 '닥터 지바고'가 보여준 이 한 장면은 오랜 기억 속에서도 쉬지 않고 우리에게 힐링의 기쁨을 준다.


비록 그것이 시베리아횡단열차 차창에 비친 풍경이 아니라도 '기차와 숲'이란 테마는 일상을 떠난 여행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기쁨을 주기에 충분하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자작나무숲 / 사진=연합뉴스]


강릉 대관령, 정선 가리왕산, 남해 편백, 장성 방장산 휴양림 등 국내 유명한 자연휴양림에 닿는 KTX. 코레일이 21일부터 'KTX-숲으路' 연계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열차와 자연휴양림숙박을 결합한 개별여행상품과 열차와 자연휴양림숙박 외에 지역관광까지 포함하는 버스연계상품 두 가지로 구성됐다. 전국 각지 유명한 숲 코스별로 티킷을 살 수 있다.


'남해 편백휴양림' 코스는 첫날 서울역을 출발해 진주역에 도착, 삼천포 어시장에서 장보기 체험을 하고, 남해독일마을, 삼천포 대교를 둘러본 후 휴양림에서 묵는다. 2일차는 휴양림에서 숲 공예만들기 체험을 하고, 금산보리암 관람 후 진주역에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왕복 KTX와 현지 교통, 식사 및 체험비 등이 포함된 가격이 1인 19만2천원(2인 1실)이다.


'가리왕산 자연휴양림' 코스는 첫날 서울역(청량리)에서 출발해 정선에 도착, 5일장과 아라리촌을 둘러보고, 정선 레일바이크 체험 후 휴양림에서 묵는다. 2일차에는 숲 공예만들기 체험 후 병방치 스카이워크, 화암동굴을 관광하고 민둥산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열차 운임, 레일바이크 체험, 입장료 등을 모두 포함해 1인기준 15만5천원(2인 1실)이다.


'장성 편백숲 자연휴양림' 코스는 첫날 용산역을 출발, 장성역에 도착하여 재래시장을 체험한 뒤 휴양림에서 숙박, 둘째날에는 숲 공예만들기와 계절별 특산품 체험 뒤 장성역에서 다시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KTX 운임과 현지 교통, 식사 및 체험비가 포함된 가격이 1인당 17만2천원(2인 1실)이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코스는 첫날 청량리역을 출발 강릉에 도착하여 정동진, 묵호 어시장을 체험하고 휴양림에서 숙박한 뒤, 이튿날에는 숲 공예만들기 체험과 양떼목장관람, 월정사 관람 후 원주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열차 운임과 버스, 숙박, 식사, 체험 등이 포함된 가격이 1인당 15만6천원(2인 1실)이다.


이에 대해 조형익 코레일 관광사업단장은 "교통체증을 피해 진정한 힐링을 줄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선 보인 것"이라 소개했다. 또 조 단장은 "앞으로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와 함께 연계휴양림을 확대할 계획"이라 말했다.


열차와 휴양림만을 예약하는 개별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현지 업체가 운영하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코레일측은 권유했다. 'KTX-숲으路' 상품은 코레일 홈페이지 및 서울, 용산, 영등포, 청량리, 대전, 동대구, 부산, 광주역 여행상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코레일이 운영 중인 관광열차 'O-트레인'과 'V-트레인' / 자료사진=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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