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강사, 여성비하-지역감정 발언 논란"

2013-10-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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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동원훈련에서 국방부 소속 강연자가 여성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고

예비군 동원훈련에서 국방부 소속 강연자가 여성을 비하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고 경향신문이 7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6군단 예하 6민사대대에서 진행되는 예비군 동원훈련에서 2일 오후 정신교육 강연자로 나선 A씨는 "우리나라(남한)에서는 김치녀, 된장녀 등의 문제로 여자 만나기도 힘든데, 북한에서는 500만원이면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A씨는 "북한과 남한은 뒤집어 놓으면 비슷하다. 개성은 서울과, 함경도는 경상도와, 평안도는 전라도와 사투리 등이 비슷하다”며 “(남한이 북한을 점령한 뒤) 민사대대(민사작전을 수행하는 부대) 전라도 출신 인원들은 평안도 쪽으로 가야 한다. 함경도 쪽으로 가면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주로 사용되는 ‘민주화’라는 용어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합참 민군작전과 측은 "A 강사는 ‘김치녀, 된장녀 등도 즐거운 분위기에서 강연을 진행하기 위해 웃자고 한 얘기’라고 말했다.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경향신문에 말했습니다. 또 "‘경상도 사람들을 때려죽여야 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없다’고 했다”며 “ ‘사투리가 서로 비슷하면 주민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는 의미였다. 지역 차별적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했습니다.

A씨는 2008년 탈북해 현재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과 소속 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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