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배 고프다", 식비가 중학생 절반

2013-10-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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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환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추석을 맞아 훈련병들과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 자료사

[조정환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 추석을 맞아 훈련병들과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군 사병들의 식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군 병사의 한 끼 식비가 중학생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13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병사 한 끼 배정 식비는 2천144원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병사 1일 급식비를 보면 2002년 4천380원, 2005년 4천665원, 2010년 5천650원, 지난해 6천155원, 올해 6천432원으로, 병사 식사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연평균 4.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서울시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올해 한 끼 급식 단가는 각각 2천880원, 3천84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6%, 17.8% 오른 것에 비해 대조를 이뤘다.


병사들 급식비는 서울시 중학생 급식 단가의 56% 수준이란 의미다. 미군 병사의 하루 급식비도 1만2천705원(환율 1천100원 기준)으로 한국군 병사 급식비의 2배에 달했다.


정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병사 하루 급식비도 6천644원으로 올해 대비 3.3% 증가에 그쳤다"며 "장병의 사기를 좌우하는 급식 문제는 국방 분야 최우선 과제로서 국방예산이 아무리 부족하더라도 장병급식 예산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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