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조경태, 친노와 풀지못한 문제 있는 듯"

2013-12-0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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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민 페이스북]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funronga )가 조경태 민

[사진=김용민 페이스북]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funronga )가 조경태 민주당 의원(@Choforce)이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의원(@moonriver365)을 비난 것과 관련해 3일 페이스북으로 "이른바 친노 분들과 뭔가 풀지 못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2일 "오는 2017년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힌 문재인 의원에 대해 자숙하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페이스북으로 "이렇게 저렇게 듣기로는 조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내가 진정한 친노인데 왜 나를 비노라 하느냐'라는 항변도 그냥 흘려들을 이야기는 아닙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조 의원이 왜 '문재인 스나이퍼'를 자처하느냐. 노 전 대통령을 둘러쌌던 이른바 친노분들과의 뭔가 풀지 못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그걸 깊이 언급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조경태 의원의 지금 스탠스는 제아무리 욕해도 표줄 사람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유권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친여성향 부산 유권자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은 톤다운, 친노인사들에 대해서는 각 세우기하는 것도 한 맥락일 것"이라며 "그런 조경태 의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3선이 되기까지 연거푸 자신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중 친여 반(친)노에 동조하지 않는 분, 즉 지금의 조 의원 발언과 행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을 빼면 과연 다음 총선 당선권을 넘어설 수 있을지 하는 점"이라는 우려를 덧붙였다.

아래는 김용민 씨가 페이스북에 쓴 글 전문이다.

조경태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한 적은 없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듣기로는 조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을 진심으로 존경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진정한 친노인데 왜 나를 비노라 하느냐"라는 항변도 그냥 흘려들을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조 의원이 왜 '문재인 스나이퍼'를 자처하느냐. 노 전 대통령을 둘러쌌던 이른바 친노분들과의 뭔가 풀지 못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걸 깊이 언급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경태 의원의 지금 스탠스는 제아무리 욕해도 표줄 사람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유권자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여성향 부산 유권자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은 톤다운, 친노인사들에 대해서는 각 세우기하는 것도 한 맥락일 것입니다.

그런 조경태 의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3선이 되기까지 연거푸 자신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 중 친여 반(친)노에 동조하지 않는 분, 즉 지금의 조 의원 발언과 행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을 빼면 과연 다음 총선 당선권을 넘어설 수 있을지 하는 점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단점이자 장점은 정치를 할 때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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