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내견 사업 20주년' 그간 활약상은?

2013-12-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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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의 목숨을 구한 안내견 이야기가 화제가 됐습

최근 미국에서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시각장애인의 목숨을 구한 안내견 이야기가 화제가 됐습니다.

뉴욕 할렘가 지하철 역에서 시각장애인인 세실 윌리엄스가 선로에 떨어지자 안내견인 올랜도가 뒤따라 선로로 뛰어내렸고 안내견이 그를 핥으며 깨우려 애썼다고 합니다. 이어 열차가 역에 들어섰지만 이들은 선로 사이 홈으로 대피해 모두 큰 부상 없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이처럼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일상 생활을 돕는 사례가 많은데요. 국내에서도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성입니다.

[이하 사진=삼성그룹 블로그]

삼성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은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안내견 사업은 국내의 성숙한 애견문화를 선도하고, 동시에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 1993년 시작됐습니다.

삼성은 1994년 4월 첫 안내견을 배출한 이후 20년동안 사업을 지속해왔는데요. 매년 10마리 내외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해 총 16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훈련 받은 예비 안내견 숫자만으로도 총 600여 마리가 넘어선다고 하네요.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의 일터에도 함께하는 안내견들

안내견과 함께 시각장애인 파트너들은 대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의 일원으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안내견 ‘미담’과 ‘미래’의 파트너인 김경민, 강신혜 씨는 대학 새내기부터 안내견과 함께 한 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각 인왕중, 청운중에서 영어, 국어교사로 교직 생활 중입니다.

[시각장애인 김경민 씨와 미담이]

함께 유학을 가기도 합니다.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안내견 ‘창조’에 이어 ‘찬미’와 생활하고 있으며, 국내 음대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죠. 최근에는 서울시 7급 공무원에 합격해 안내견 ‘온유’와 함께 공직생활을 하는 최수연 씨도 안내견과 함께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안내견 파트너 가운데 가장 오래 안내견과 함께 활동한 사람은 양지호씨로, 96년 안내견 ‘대부’를 시작으로 ‘호수’를 거쳐 지금의 ‘푸름’이까지 약 17년 10개월을 안내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은 출생부터 2년여 기간 동안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거쳐 한 마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재탄생 합니다. 출생 후 7주간 안내견 학교에서 사람과 친숙해지는 초기 사회화 과정을 거친 후,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1년 동안 생활하며 사람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출처= Youtube @SamsungfireTalk, 퍼피워킹 중인 후보견들.gif]

이 과정을 '퍼피워킹(Puppy-Walking)'이라고 합니다. 자원봉사 과정을 마친 후보견은 안내견학교의 전문 훈련사로부터 본격적인 보행훈련(6~8개월)을 마친 후, 최종 선발 과정을 거쳐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기증됩니다.

다음은 삼성화재 예비안내견 7남매의 하루 일과를 담은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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