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는 왜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을까?"

2014-01-02 14:36

add remove print link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과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금수산 태양궁을 참배한 장면. 김정은 등 다른 모든 지도부가 왼쪽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착용하고 있으나, 리설주만은 착용하지 않았다. / 사진=런민넷]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혹 증폭" 자유북한방송

"오로지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 낭설이 널리 퍼져

'김일성배지 달지 않은 리설주'에 대한 의혹과 반발 여론이 북한 안에서도 확산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일 이 방송의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 데 대해 주민들은 깊은 의혹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봐 달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배지는 모든 북한인들이 의무적으로 왼쪽 가슴에 달도록 규정한 것이라, 주민들에게는 퍼스트레이디의 이 같은 돌출 행보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다른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말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언했다.

한편 이에 관해 통일부 등 우리 당국도 뾰족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최근 "패션에 많은 신경을 써 온 리설주가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배지를 달지 않거나, 대신 꽃모양 브로치를 달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