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표절의혹 제기 작가 "고소하기로 결정"

2014-01-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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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강경옥 블로그 캡처]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원작자라 주장하는 만화

[이미지=강경옥 블로그 캡처]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원작자라 주장하는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별그대 제작사를) 고소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28일 오후 블로그에 '최종입장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관련 글 바로 가기)

이 글에서 강 작가는 '저작권 침해에 관한 부분', '저작권 분쟁에 관한 사례', '입장' 등으로 표절 의혹 부분을 정리해 입장을 밝혔다.

강 작가는 "처음에는 사실 관계 발표가 목적이었다. 제 작품이 먼저 저 설정으로 만들어져있다는 것을 밝혀야 하기도 했다"며 "법정까지는 가지 않고 해결되길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는 법적인 심판대뿐이 아닌 도덕적 심판대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생각한 게 29년차 작가가 이런 일을 당하고도 도덕적 의혹의 심판대라는 소극적 대처를 한다면 젊고 경력이 짧은 작가들의 경우는 어떻게 해야만 된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작가는 "여기에서 오랜 작가생활을 한 사회적 책임이란 게 일부 제게 있다고 생각했다"며 "혹 현재 법규정내에서 패소하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생각하고 이 고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 걱정하는 것 한 가지는 질 경우 '이러고도 졌는데 무단사용해도 되지 않나'하는 인식이 생길까봐 하는 걱정은 있다"며 "하지만 사회적인 관점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이런 분쟁이 계속되는 건 이 업계의 사회적 자성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작가는 지난해 12월 블로그에 글을 올려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라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BS와 제작사 측은 "'설희'라는 작품을 몰랐고, 참고로 한 작품은 더더욱 아니었다"면서 "제작 과정에서 한 번 언급이라도 된 작품이면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겠지만 그조차도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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