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좌경 맹동주의, 우리말 사전에 없는 북한어"

2014-02-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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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opentree20)이 '좌경 맹동주

[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opentree20)이 '좌경 맹동주의'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jtkim1013)은 "좌경(모험)맹동주의는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북한어였다"며 "김재연 의원의 발언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어제 법정에서 이석기가 '좌경 맹동주의'란 말을 사용했는데 그것이 북한식 용어 아니냐는 진행자(신동호)의 질문에 김재연 의원은 부인하면서 자신은 많이 들어온 말인데 편견을 가지고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을 찾아보니 좌경(모험)맹동주의는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북한어였다"며 '조선말사전'에 나온 '좌경모험맹동주의'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사전에 나온 '좌경모험맹동주의'의 뜻은 "아무런 원칙과 주견이 없이 좌경모험주의적인 행동을 일삼는 기회주의적 사상이나 태도"다.

4일 방송된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재연 의원은 진행자 신동호 아나운서가 “RO 녹취록에 북한에서 쓰는 용어가 등장한다”고 하자 “북한에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에 남한에서 이야기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아나운서가 “이석기 의원이 전날 법원에서 사용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도 북한어로 알고 있다”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에 신 아나운서가 “좌경 맹동주의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지금 판단하는가”라며 재차 묻자, 김 의원은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뭐냐”며 오히려 되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좌경 맹동주의가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있다. 일상생활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라는 신 아나운서의 답에 대해 “사회자께서 그런 부분들은 어떤 편견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부분”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방송된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는 검찰의 통진당 이석기 의원 20년 구형 파장을 두고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과의 인터뷰를 각각 진행했다.

다음은 김진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오늘아침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왔는데요, 제가 말 한 거야 늘 하던 얘기니까 그렇다치고 상대방인 김재연 의원의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이석기가 "좌경맹동주의"란 말을 사용했는데 그것이 북한식 용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재연의원은 부인하면서

자신은 많이 들어온 말인데 편견을 가지고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인터뷰가 끝나고 제가 사전을 찾아보니 좌경(모험)맹동주의는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북한어였습니다.

아무런 원칙없이 모험적인 행동을 일삼는 기회주의적 사상을 일컫는 것이죠.

저는 솔직히 그런 말이 있나 싶었는데 김재연 의원은 늘 듣던 말이었나 봅니다.

가관인 것은 그후 필받은 진행자가 북한의 장성택 처형에 대한 통진당의 입장을 물은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김재연은 주제와 전혀 관계 없는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 몇 번에 걸친 진행자의 답변요구에도 끝내 답을 하지 않더군요.

어떻습니까? 이석기는 법정에서 변명하면서까지 북한용어를 사용하고, 김재연은 전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장성택 처형에 대해 끝까지 한마디 말도 하지 못하는데 이런 통진당을 우리 헌법이 보호할 필요가 있을까요?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