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마지막회 '별밤지기' 이문세 내레이션

2014-02-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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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MBC '미스코리아' 캡처]26일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엔

[이미지=MBC '미스코리아' 캡처]

26일 막을 내린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엔딩 내레이션입니다. 영원한 '별밤(별이 빛나는 밤에) 지기' 이문세 씨가 드라마 내레이션을 맡았는데요.

'미스코리아'는 IMF를 겪었던 1997년을 배경으로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연희)이 미스코리아 진이 되는 과정을 그려냈습니다. 드라마는 오지영과 김형준(이선균)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마지막 회에서 흐르던 이문세 씨의 내레이션 전문, 읽어 보세요.

서울 개봉동에서 도착한 사연. 이름 이팔청춘.

우리 동네 담배 가게에는 예쁜 여학생이 담배를 팝니다.

그 여학생은 우리 동네 남자들 모두가 좋아하는 퀸카이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솔담배를 건네며 샐쭉 웃어줄 때면은 저의 마음은 마지막 남은 담배 한 대마냥 애타게 타들어 가지만….

그녀는 저를 바라보고 있지 않아요.

제 용돈 오천 원 전부를 그녀를 보고 싶어 씁니다.

열 갑의 담배를 사고 피면서 내내 그녀 생각뿐이지만 왜 그녀는 저에게 그녀의 가슴을 다 보여주지 않는 걸까요.

저는 첫사랑이 짝사랑인 게 두렵습니다.

그녀가 숟가락이면 나는 젓가락. 그녀가 라면이라면 나는 라면 스프가 되고 싶어요.

어떡하면 그녀가 나만 바라보며 웃을 수 있을까요?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