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00' 실제 배경 살펴보니

2014-03-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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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위키피디아] 최근 영화 '300' 두번째 이야기 '300-제국의 부활'이 살라미스

[이미지=위키피디아]

최근 영화 '300' 두번째 이야기 '300-제국의 부활'이 살라미스 해전을 소재로 제작된 뒤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007년 개봉돼 약 2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300'의 후속작이다. '300'의 첫번째 이야기는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전사한 스파르타왕 '레오니다스'의 이야기다. 당시 이 영화는 프랭크 밀러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300'의 배경은 모두 실제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실이다.

특히 '300'과 '300-제국의 부활'의 배경인 테르모필레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은 그리스 연합과 페르시아 사이에 벌어진 페르시아의 2차 그리스 원정때의 대표적인 전투 중 하나다.

마라톤 전투

[이하 사진=다음 영화]

페르시아 1차 원정은 '제국의 부활'에서 나오는 것처럼 테르모필레 전투 10년전인 기원전 490년 경에 일어났다.

1차 페르시아 전쟁의 발단은 지금의 터키 동부인 이오니아 지역의 반란부터 시작한다. 이 지역은 페르시아 제국 키루스 2세가 정복한 지역이었으나 반란이 일어나 다리우스 1세가 난을 평정한다.

이때 아테네와 에리트리아가 이오니아 반란세력을 도운 것을 빌미로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 각지에 사신을 보내 땅과 물(페르시아의 지배권을 받아들이겠다는 상징적인 내용)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단 두 나라,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이에 대해 사신을 처형해 버린다. 아테네는 사신들에게 재판을 때려서 처형을 판결한 다음 바위틈으로 던져버렸고, 스파르타는 그냥 우물 안으로 차 넣었다.

영화 '300'에서는 "이것이 스파르타식이다"라고 레오니다스가 외치지만, 실제 이 사건은 1차 페르시아 원정 전에 있었던 사건이다. 당시 사신을 우물에 차 넣으면서 "거기 얼마든지 있으니 마음대로 가져가시오"였다고 전해진다.

결국 다리우스 1세는 아테네 정벌군을 보내지만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해 그리스에서 물러났다. 이때 승전보를 가져오던 병사의 이야기가 후일 '마라톤'의 기원이 됐다.

테르모필레 전투

이후 다리우스 1세는 이집트 원정 중에 병사하고 아들인 크세르크세스가 즉위했다. 크세르크세스는 기원전 480년에 수십만의 대군(100만이라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추정이 아니다)과 1200척에 달하는 선박을 편성해 그리스를 침공한다.

이 사이 아테네는 도편추방제까지 만들어 정적을 제거한 강경파 '테미스토클레스' 가 200여 척의 해군과 전사들을 10년간 육성하고 전쟁에 대비했다.

페르시아가 재침공 했다는 소리를 들은 테미스토클레스는 다른 그리스 도시국가들에게 지원을 요청해 힘을 합처 막아내고자 계획한다. 그래서 그는 그리스 연합군이 테르모필레 고개에서 페르시아 육군의 진입을 막고, 동시에 아르테미시온 해협에서 페르시아 함대를 막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수십만 페르시아군에 비해 그리스 동맹군은 테르모필레에서 병력면에서 압도적인 열세였다. 그럼에도 후위대가 궤멸되기 전까지 7일간(그 중 사흘간은 전투)이나 페르시아군을 막았다.

실제 이 전투는 아르타파누스가 이끄는 1만 명의 선발대를 포함해 이틀 꼬박 전투를 벌이면서,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 1세가 이끄는 소규모 군대가 페르시아의 거대한 군대가 지나갈 길 한곳을 막았다.

그러나 전투 이틀째 그리스 주민 한명이 배신해 페르시아군에게 우회를 알려줬고, 이 때문에 그리스군은 포위 당한다. 이때 레오니다스 왕은 그리스 군대의 후방을 지키기 위해 스파르타인 300명, 테스피아이인 700명, 테바이인 400명 그리고 노예군 수백명을을 배치했다. 결국 이들 대부분이 전사했다.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핫 게이트(Hot gate)는 테르모필레의 뜻이 원래 '뜨거운 문'이기 때문에 영어로 표현한 말이다.

또 영화에서 나오는 꼽추 '에피알테스'는 실제 테르모필레 인근의 농부로 알려져 있을 뿐 실제 이름은 모른다. 아울러 '300'의 가면을 쓴 닌자부대 '이모탈'은 실제 존재했던 부대지만 페르시아 황실 근위대였다.

살라미스해전

테르모필레 전투가 끝나고 아르테미시온에 있던 그리스 연합군은 '레오니다스'가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과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당초 그리스의 전략은 테르모필레와 아르테미시온 양쪽에서 적을 막는 것이었지만, 테르모필레 전선이 무너지고 그리스 함대가 아르테미시온에서 패전하면서 살라미스로 퇴각한다.

결국 페르시아군은 아테네로 밀려들었다. 그러나 아테네는 텅 비어있었다. 사람들이 대부분 피난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르시아 함대에 결정적인 일격을 노리던 그리스 연합군 함대는 기원전 480년 말 살라미스 해전에서 페르시아 침략군을 좁은 살라미스 해협에 묶어놓고 격퇴했다.

이 해전에서 패한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에서 발이 묶일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군대 대부분을 페르시아로 철수시켰으며, 마르도니오스에게 그리스 정복을 완수하도록 맡겼다.

그러나 이듬해 플라타이아이 전투에서 그리스 연합군은 페르시아군을 무찌르면서 페르시아의 그리스 원정은 끝나게 됐다.

한편 영화에 나오는 아르테미시아는 그리스 전쟁의 신 아르테미스와 아르테미시온 해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여성 케릭터로 분석된다. 그래서 여전사이자 페르시아 제국의 해군 제독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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