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병에 '유사성행위 강요', 피해 병사 누나 페북글

2014-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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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페이스북 캡처]대구의 한 육군 부대에서 분대장이 후임병들을 잇따라 성추행한 사건이

[이미지=페이스북 캡처]

대구의 한 육군 부대에서 분대장이 후임병들을 잇따라 성추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피해 병사의 누나라고 자신을 밝힌 글쓴이의 글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동생이 군복무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구 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고있는 22살 동생을 둔 누나다. 너무 억울해서 글 올린다"며 "제 동생이 군복무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대장이 영창에 갔는데 그 피해자 중에 제 동생도 포함된다고. 처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며 "더 억울한 일은 경산 주민분들께서 써 주신 370여장의 탄원서와 동생애자라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8일 육군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한 부대 소속 분대장인 20살 A 상병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후임병 14명을 성추행했습니다.

이에 군사법원은 지난 14일 선고공판에서 A 상병의 범죄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 병사 가족들은 A 상병의 형량이 약하다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부대 관계자는 "군사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자신을 피해 병사의 누나라고 밝힌 글쓴이가 남긴 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고있는 22살 동생을 둔 누나입니다.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 동생이 군복무 중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분대장이 영창에 갔는데 그 피해자 중에 제 동생도 포함된다고.

처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들더군요.

제 동생 맞후임은 구강성교까지 당했구요.

이같은 짓을 한 사람. 가해자의 이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처음 성추행 당한 애들은 14명이라 들었지만 헌병대의 조사 후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령부 대대장님께선 저희에게 선처는 하지 않겠다 말씀해주셨구요.

오늘 재판이 열렸는데 5명이 합의를 한 상황이더군요.

하지만 더 억울한 일은 경산주민분들께서 써주신 370여장의 탄원서와 동생애자라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습니다.

과연 경산주민분들께선 자세한 자초지종을 듣고 써 주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마 이글을 읽고 경악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죠.

더군다나 변호사는 동성애자로 빠져나가려고 하더군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더군다나 동성애자를. 물론 국방부는 몰랐겠죠.

그러나 국방부에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으려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370여장의 탄원서와 동성애자라는 정신적인 문제로 형량을 줄이려고하는 가해자와 그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어렸을 때 착했다 한들 지금 벌어진 일이 없던 일처럼 되지않습니다.

과연 판사님께서는 자신의 아들이 그런 일을 당했어도 이 정도의 판결을 내리셨을까요?

저와 저의 가족. 너무 억울합니다. 정말 제동생을 지켜주고싶습니다.

그동안 참았을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더군다나 구강성교까지 당한 아이는 정말 힘들어한다고 하네요.

제발 이 이야기 퍼뜨려주세요.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가야할 아이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됐습니다. 현재는 아이들 모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그 상처가 아물어질까요...?

저는 여성의 인권이 중요시 되는 만큼 군인의 인권도 중요시 되어야한다 생각합니다.

자작극일까 생각하시는 분들. 제 이름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