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선수 아버지 "쇼트트랙 선수들이 당한 성추행"

2014-04-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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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세 교정을 이유로 신체 접촉을 했다."쇼트트랙 종목이란 게 경기복이 아주 얇은 옷이

1. 자세 교정을 이유로 신체 접촉을 했다.

"쇼트트랙 종목이란 게 경기복이 아주 얇은 옷이고 거의 맨살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선수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를 타던 선수들이라 (이미) 15~20년씩 스케이트를 탔던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한테 자세 교정을 이유로 신체를 접촉한다는 것은, 저도 얼음판에 15년 같이 다녔지만 실업팀 선수를 자세 교정 한다고 신체 접촉을 시도한 감독 선생님은 제가 보질 못했다"

2. 선수들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말로 해도 저희들이 다 알아들으니까 굳이 그렇게 신체 접촉 안 해도 우리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3. 수치심을 느끼는 행위를 했다.

"본인이 냉커피를 마시고 남은 얼음이 있는데 그것 가지고 옷 속에 집어넣는 행위, 타임워치 시곗줄로 채찍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해서 때려가지고 그것이 아프다기보다는 수치심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그런 행위를 했다"

4. 코딱지를 여자 선수 옷에 붙였다.

"자기가 파던 코딱지를 여자 선수 옷에 붙여버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도대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5. 본인이 지도하지 않는 초등학교 선수들 등 위로 올라타고 누르는 행동을 했다.

"초등학교 선수들은 본인이 지도를 하지 않는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과 접촉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케이트장에서 선수 등 위로 올라타고 누르는 행동을 했다"

6. 초등학교 여자 선수 팬티를 내렸다.

"(스케이트장이 아닌 곳에서 초등학교) 여자 선수들의 바지를 내려서 여자 선수의 팬티를 내리는데, 그 팬티가 내려가는 정도가 무릎 밑이었다"

7. 여자 선수들 입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여자 선수들 입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당연히 선수들이 싫어해서 거부하면 턱을 잡고 강제로 넣고, 손에 뭐 묻혀서 집어넣었다"

경기 화성시청 쇼트트랙 전 감독과 여자 선수들이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피해 선수 아버지가 밝힌 여자 선수들이 당한 성추행입니다.

피해 선수 아버지는 2일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화성시청 쇼트트랙 전 감독이 여자 선수들에게 한 행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피해 선수 아버지는 "(전 감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도대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다"며 "그분(해당 감독)이 말하는 것이 어떻게 하늘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행동이라고 하는지 저희로서는 분하고 원통할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당 감독이) 201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 지도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2차 감사 끝나고 나서야 아이가 이야기해줘서 그 때 알았다. 그전에는 아이가 자기도 수치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를 안 하고 있었다"고 사건이 드러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감사 자체가 성추행 부분을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해서 이뤄진 감사가 아니다"며 "직장 운동부의 근무 실태나 이런 것을 파악하기 위한 감사로 시작했었다. 그 조사 과정에서 선수들이, 본인들이 성추행 당한 사실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때부터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재 해당 감독이 선수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자 성추행 혐위로 맞고소를 취한 것에 대해 피해 선수 아버지는 "많이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감독 선생님께서는 변호인을 3명이나 선임하셔서 대처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경험도 없고 형편들이 넉넉지 않다"며 "지금 현재 국선 변호인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데. 법정 싸움이 길어질까 봐 아이들이 많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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