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북한대사관이 철거 요구한 김정은 포스터

2014-04-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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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철거를 요구한 미용실 포스터 /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이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철거를 요구한 미용실 포스터 / 이하 사진=데일리메일 온라인]

영국 런던 한 미용실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광고 포스터를 내걸었다가 북한 대사관의 항의를 받고 철거하는 일이 있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런던 서부 사우스일링 소재 한 미용실이 최근 남성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하면서 옆머리를 짧게 친 김 제1위원장이 등장하는 광고 포스터를 내걸었다가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과 마찰을 빚어 결국 철거했다"고 보도[☞ 기사보기]했다.

이 포스터는 사열 중인 김 위원장 상반신 사진에 '머리가 불쾌한 날?'이라는 문구와 4월 한 달간 특정 요일에 남성 커트 요금을 15% 할인해 주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미용실 주인 모 나바흐는 북한에서 최근 남자 대학생들에게 김 위원장처럼 머리를 깎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언론 보도에 착안해 이 포스터를 내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포스터를 건 다음날 북한 대사관 직원 2명이 미용실을 방문해 "최고지도자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흐는 "고압적인 북한 대사관 직원들 자세에 변호사를 통해 해결하라고 맞섰다"며 "일이 커질 것을 같아 포스터를 내리고 경찰에 이 내용을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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