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구조학생 "물이 차서 못 나온 학생 있는 듯"

2014-04-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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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 사진=연합뉴스]16일 제주도로 가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 사진=연합뉴스]

16일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바다에 침몰한 가운데, 구조된 안산 단원고 학생이 KBS와 인터뷰에서 "(배에) 남아있는 학생도 있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날 사고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박수빈 양은 'KBS 뉴스특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헬기로 구조됐다. 진도에 있는데 어딘지 모른다"며 "(배에)남아있는 학생도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KBS 인터뷰 바로가기]

이어 "일부 친구들은 껴서 못나왔다(는 말이 있다)"며 "물이 차서 못 나온 학생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배가 기울어 파도가 센가보다 했다. 나중 점점 기울어져 불안했다. 방송으로 '안전바 잡고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양은 "방송에 침몰얘기가 나와 선생님이 친구들에게 전달하라고 했다"며 "(당시) 기상시간이 지나 자는 친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배가 기울고 침수가 시작되자 "자신 있으면 갑판으로 올라가고 아니면 바다에 뛰어내리라고 했다"면서 "당시 배가 기울어져 갑판에 못올라온 아이가 많다"고 밝혔다.

구조직전 상황과 관련해 "구조직전 배에 있을때 바닥보다 벽타고 서있는게 편할 정도였다"며 "헬기로 구조됐는데 4명밖에 못 탔다. 헬기서 보니까 구조 선박들이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박 양은 현재 진도군 한 섬의 보건소에 있으며, 사고 당시 배가 기울어져 머리 부딪치고 자판기가 떨어져 다친 학생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경은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침몰 여객선에서 여성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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