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망 알고 있나?" 여객선 침몰 인터뷰 논란

2014-04-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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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어딘가? 학생: 체육관이다.앵커: 학생들은 몇 명인가? 학생: 3~40명 정도

앵커: 지금 어딘가?

학생: 체육관이다.

앵커: 학생들은 몇 명인가?

학생: 3~40명 정도 있다.

앵커: 다른 학생들 연락 가능한가?

학생: 핸드폰이 모두 물에 빠져서 사용 가능한 핸드폰이 거의 없어 연락이 어렵다.

앵커: 어떻게 나왔나?

학생: 물에 잠겼다가 장애물을 헤치고 구조됐다. 물살에 휩쓸렸었다.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움직일 생각을 학생들은 하지 못했다.

앵커: 지하 3층에 있다고 들었는데.

학생: 매점 물건에 깔리고 화상입는 사람들도 있었다.

앵커: 충돌 소리 들었나?

학생: 갑자기 기울었다.

앵커: 안내 방송은 바로 나왔나?

학생: 좀 있다가 움직이지 말라고 나왔다.

앵커: 안개가 끼었는데 어떻게 출발했나?

학생: 선생님들과 각반 반장들이 회의를 했다. 갑자기 간다고 결정되어서 출발했다.

앵커: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학생: (울음 터뜨리며) 못들었는데. 아뇨 못들었어요.

16일 논란이 일고 있는 JTBC와 '진도 여객선' 탑승 학생 인터뷰 내용입니다.

JTBC는 '세월호'에서 구조된 여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의 사망소식을 전했습니다.

정 군의 사망소식을 알게 된 여학생은 "못들었는데. 아뇨 못들었어요"라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후 JTBC 뉴스 특보 실시간 댓글에는 "청천벽력같은 친구의 죽음에 대해 이제 막 기운 차리고 정신 돌아온 어린 학생에게 말 하는게 올바른가", "아직 친구 생사도 모르고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사망소식 아느냐고 콕 집어서 알려야하나"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미지= JTBC 뉴스 특보 실시간 댓글]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