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구조함 '통영함' 투입하기 힘든 이유

2014-04-2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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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진수된 수상구조함 통영함. 통영함은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2012년 9월 진수된 수상구조함 통영함. 통영함은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침몰 함정 탐색과 인양 등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첨단 수상구조함이다 / 사진=연합뉴스]

군이 최근 진수된 최첨단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 투입치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군은 지난 19일 "수상구조함 통영함을 무리하게 투입할 경우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해역에 통영함을 투입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을 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최첨단 수상구조함이다.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와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탑재했다. 이 구조함은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특히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챔버’라고 불리는 감압장비(수중에서 임무를 마친 잠수요원들의 체내 질소를 밖으로 빼주는 장치)와 중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이 장비돼 있다.

또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도 탑재돼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통영함은 핵심 장비인 음파 탐지기와 무인 수중로봇 성능이 해군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전력화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통영함은 아직도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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