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현장 ‘커플티, 기념사진, 물품 도난까지’

2014-04-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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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구호품 전달이 잇따르고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구호품 전달이 잇따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잇따른 희생자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사고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주변에는 많은 관광객이 모였다. 2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커플룩을 맞춰 입은 연인들이 방문하기도 하고 실종자 가족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현장을 기념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 관광객들이 각종 구호단체와 기업이 제공하는 음료 및 스낵을 먹으며 돌아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팽목항의 한 자원봉사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필수품과 각종 음식류를 제공하고 있는데, 사실상 이를 가져가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들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심지어 구호 물품 상습적으로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나 지인으로 위장해 물건을 훔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다.

가수 탑독의 야노스(@YANOS927)도 자신의 트위터에 “구호 물품을 상습적으로 훔쳐가는 분들이 계신다고 한다”며 구호 물품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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