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당일 상황실 문 연 순간 치킨냄새 풍겨"

2014-04-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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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강병규 안전행정부(@happymospa) 장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강병규 안전행정부(@happymospa) 장관 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고위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16일, 야식으로 치킨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 한 기자는 23일 취재수첩에서 "나는 사고 첫날부터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대본을 취재했다"며 "(실종자, 탑승자 명단에 혼동이 있어) 상황실로 뛰어갔다. 그런데 상황실 문을 연 순간, 치킨 냄새가 풍겨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 등 중대본 고위 관계자들이 야식을 먹고 있었다. 실종자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 못한 마당에 치킨이 넘어갈까. 나는 치킨을 권하는 손길을 뿌리친 채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도 사고 당일(16일),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컵라면을 먹어 논란이 됐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