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자리 7만3천개 감소"

2014-05-1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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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대형마트(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

[한적한 대형마트(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입니다.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일자리가 7만3000개 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전망보다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떨어져 내수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내수 디플레이션 우려된다' 라는 보고서로 "세월호 참사 여파가 큰 오락문화나 음식숙박 부문 소비지출이 3개월 동안 5% 감소한다고 가정할 때 일자리와 내수경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부문 소비지출은 전체 소비지출의 약 20%가량이다. 연구소가 말한 '3개월 간 5% 감소'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16일 이후 신용카드 이용 둔화 추세 등을 반영했다.

레저업 분야 신용카드 승인액은 세월호 참사(4월 16일) 이전(4월 1∼15일)에는 전년 동기보다 12.9% 증가했지만, 참사 이후(4월16∼30일)에는 -3.6%를 기록했다. 또 요식업 분야 신용카드 승인액은 12.7%에서 7.3%로 증가율이 둔화됐고, 여객선 운송업은 41.8%에서 -29.9%로 급락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둔화 움직임이 있었다"면서 "세월호 충격으로 경제심리 위축을 그대로 두면 경기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도 7만3천개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또 "세월호 참사 후 경제 고통이 서민 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내수경기 둔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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