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하면 때리겠다" 터키 총리 발언 논란

2014-05-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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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 폭발사고 현장 방문한 터키 총리 / 사진=연합뉴스] 터키 탄광참사와 관련해 레제프

[탄광 폭발사고 현장 방문한 터키 총리 / 사진=연합뉴스]

터키 탄광참사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사고가 난 마니사주 소마군을 방문해 시위대 야유에 "야유하면 때리겠다"고 말한 모습이 공개됐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터키 최악의 탄광참사와 관련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거센 비난을 받는 에르도안 총리의 망언이 담긴 영상이 새로 공개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영상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한 청년에게 "버릇없이 굴지 마라, (소마탄광 사고는)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건 신의 섭리다. 네가 이 나라의 총리한테 야유하면 넌 맞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남자가 "물론 우리는 맞겠죠 총리님. 우리는 당신을 매우 사랑합니다만 우리는 슬픔에 고통받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총리는 사고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그동한 발생한 탄광사고를 예로 들며 "이런 사고는 일어나곤 하는 일"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었다.

당시 터키 언론들은 에르도안 총리가 소마 방문 때 성난 시위대를 피해 슈퍼마켓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입구에 있던 청년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고도 보도했다.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타네르 쿠르자씨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총리가 본의 아니게 뒷걸음질치던 나를 때렸다고 생각하기에 고소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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